산업



직고용 SPC 제빵기사 연봉 39% 인상…노동계 "3년 만에 이런 처우 개선 없어" 환영

5300여명 자회사로 직고용 뒤 처우 개선
"동종 업계 대비 노동 조건 상향조정 돼"
"노사 신뢰 구축…협력 문화 조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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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SPC그룹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연봉을 39% 올리는 등 사회적 합의를 이행한 것과 관련해 노동계는 근로자 처우 개선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향후 노사 간 신뢰 구축 계기가 돼야 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당시 합의에 참여했던 문현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노동평등노조 위원장은 2일 "3년 전 사회적 합의를 통해 현장 노동자들의 영업 만족도도 상당히 좋아졌다"며 "자회사를 설립해 3년 만에 이렇게 처우를 많이 개선한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실제 근로 현장에서 정규직 노동자들과 (처우에) 차이가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직률이 많이 낮아졌고 동종업계보다 전체적으로 (처우가) 상향조정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피비파트너스는 일반 갑을 관계가 아닌 가맹점주까지 포함된 3자 협의체"라면서 "임금, 복지 등 노동조건뿐만 아니라 제빵기사들이 본사와 점주들의 갑질에 시달렸던 부분이 크게 줄었는데 이 부분의 의미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SPC그룹은 파리바게트 제빵기사들을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스`로 직고용하고 해당 회사의 연봉과 복리후생을 본사와 동일 수준에 맞추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한국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 합의에 근거해 파리바게뜨와 가맹점주들이 설립한 피비파트너스를 통해 협력업체에 소속된 제빵기사 5300여 명이 직접 고용으로 전환됐다.

피비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이들 제빵기사의 임금은 39.2% 인상됐으며 휴무일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노사정 합의에 대한 이행은 완료됐지만 이를 계기로 향후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라는 것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만큼 현장 노동자들의 가치를 존중하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이라며 "노조가 없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 노조를 통해 회사와 교섭을 통해 노사 간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대기업의 경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추세인 만큼 매년 교섭과정에서 현장 노동자들에 대한 이익 공유 등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며 "또 회사가 어려울 땐 교섭을 통해 노조와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당시 사회적 합의에 참여했던 정의당 관계자는 "제 3자로서 (합의 이행에 대해) 맞다 안맞다를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핵심 주체는 노사 당사자인 만큼 향후 노사 관계에서도 (협상) 과정에서 오해 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 당사자로 참여한 만큼 향후 노사 관계가 원만히 진행되는지에 대해 주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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