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가 10곳 중 7곳 농사지어 1천만원도 못 만져…농촌도 양극화

통계청,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 발표
농축산물 판매금 1천만원 미만 농가 70.3%
5천만원 이상 버는농가는 7.9%로 소폭 늘어
경지면적 클수록 판매금 커…'빈익빈 부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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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전국 농가 10가구 중 7가구는 땀 흘려 재배한 농산물을 팔아 한해 1000만원도 만져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0만원 이상 벌어들이는 농가는 늘어 농촌에도 소득 양극화가 심화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 농림어업총조사 최종집계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전체 농가의 70.3%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 67.9%보다 2.4%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농가 10가구 중 7가구는 재배한 작물이나 사육한 가축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한 달 평균 1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판매금액별로 보면 12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을 버는 농가는 43.5%로 2015년(43.2%) 보다 늘었다. 120만원도 벌지 못하는 저소득 농가는 18.6%로 5년 전(13.5%) 보다 3.1%p나 증가했다.

반면 고소득 농가 비중은 커졌다.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가구 비중은 7.9%로 5년 전(7.8%) 보다 0.1%p 늘었다.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가구는 5.3%, 1억원 이상 가구는 2.6%로 나타났다.

경지 면적이 3㏊ 이상인 농가 중 판매금액이 5000만원 이상인 가구는 44.8%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지만, 경지면적이 0.5㏊ 미만인 농가는 51.9%가 연간 판매금액 1000만원을 넘기지 못했다.

경지면적 0.5~2.0㏊ 농가는 판매금액이 12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인 구간에, 2.0~3.0㏊농가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구간(43.1%) 비율이 높았다.

농촌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농사를 짓기 힘들어진 어르신들이 경작 규모를 줄이면서 소득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대량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는 기계화 등 경작 기술 발달과 판로 확대 등으로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촌 경영형태를 보면 벼농사 재배 농가가 전체 39.6%로 가장 많았지만 5년(41.7%)에 비해서는 줄었다. 과수(16.3%)와 식량작물(13.5%)은 늘었다.

5년 전에 비해 줄어든 벼농사는 1억원 미만 농가는 모두 높은 논벼 경영형태를 보이는 반면, 1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경영형태는 축산(34.3%)이나 채소·산나물(23.8%) 비중이 컸다.

어가 역시 농가와 마찬가지로 수산물 판매금액 1000만원 미만이 46.6%로 가장 많았다. 5000만원 이상 판매한 어가는 24.7%이며, 1억원 이상도 13.6%로 농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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