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높아지는 기대여명에도 은퇴 후 삶은 팍팍…노인 빈곤률 OECD 최고

통계청 '2021 고령자통계'…4년 뒤 국민 5명 중 1명 노인
기대여명 0.5년↑, 65세 이상 노인 86.3세까지 살 수 있어
상대적 빈곤율 43.2%…선진국과 큰 격차·日에 두 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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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우리나라 노인의 기대여명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노인 빈곤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1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53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했다. 가파른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노인 인구는 계속 증가해 2025년이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2019년 65세 고령 인구의 기대여명은 21.3년, 75세 이상 고령자의 기대여명은 13.2년으로 전년 대비 각각 0.5년 늘었다.

기대여명은 기준 연령 후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 계산한 평균 생존연수를 뜻한다. 2019년 65세인 노인은 향후 86.3세까지, 75세 노인은 88.2세까지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일하는 노인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작년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은 34.1%로 전년(32.9%)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고령자 고용률은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60.1%)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2015년 이후 상승 추세다.

실업률은 2018년까지 3% 미만을 유지하다 2019년 3%를 웃돌았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0.4%p 상승한 3.6%을 기록했다.

고용률과 더불어 실업률이 상승했다는 것은 과거보다 구직활동에 나서는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은퇴 연령인 65세를 넘어서도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노인들의 경제활동도 늘고 있지만 이들의 생활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팍팍하다.

2018년 기준 한국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43.4%로, 프랑스(4.1%), 노르웨이(4.3%), 독일(9.1%), 스페인(10.2%)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일본(20.0%), 이스라엘(20.6%)과 비교해도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통계청은 "2019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소득 분배지표는 상대적 빈곤율 43.2%, 지니계수 0.389, 소득 5분위 배율 7.21배로 2016년 이후 모든 지표에서 소득분배 정도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18~65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11.8%로, 캐나다(11.8%), 독일(9.7%), 노르웨이(9.6%), 일본(13.0%), 이스라엘(13.2%) 등 OECD 국가들과 대동소이해 노인들의 빈곤율이 심각한 수준이다.

작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순자산액은 3억4954만원으로 전년 대비 1383만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가구의 96.3% 수준이다. 자산 중 부동산(80.2%) 비중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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