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물가상승률 3% 배제 못 해…인플레이션 우려"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 발표
"수출 호조에도 대면서비스업 불확실성 지속"
"환율·국제유가·기저효과 등 물가 상방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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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정부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및 공급망 차질 등으로 우리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에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이달 물가가 3%대로 치솟을 가능성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대면서비스업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및 공급망 차질 등으로 회복 속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내수 부진 완화'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으며 5~6월에는 '내수 개선'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4차 확산이 본격화되자 지난 7월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8~9월에는 '내수 불확실성 지속'을 언급하더니 이달에는 '회복 속도 둔화'라고 경고 수위를 한 단계 더 올렸다.

실제 주요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했다. 8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인 전(全)산업 생산, 소비, 투자가 3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각각 전월보다 0.7%, 0.6% 감소하며 전산업 생산이 0.2% 쪼그라들었다. 설비투자는 5.1% 줄었으며 소매 판매도 0.8% 감소했다.

9월 소매판매의 경우 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보다 8.8% 증가하며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백화점 매출액도 21.9% 늘며 지난 4월(26.8%)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액은 16.8% 늘었으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도 28.5% 증가했다.

반면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보다 9.5%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33.3% 줄면서 7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8로 전월보다 1.3포인트(p)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0으로 전월보다 5p 하락했으며 10월 전망도 3p 내려갈 것으로 봤다.

기재부는 "9월 소매 판매의 경우 백화점 매출액 증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승용차 판매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역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하며 전월(2.6%)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국제유가 및 비철금속 가격 상승이 우리나라 물가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허리케인 피해에 따른 미국 생산 차질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비철금속도 공급 감소 우려 등으로 가격이 대부분 오르는 추세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환율과 국제유가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국내 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근 대외 가격 변수, 환율, 물가 등 대외 가격 변수 영향은 과거에 비해 축소되고 있지만, 모니터링하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 등으로 낮았던 물가가 올해 물가 상승 요인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국제유가, 환율 등을 보면 상방 압력이 좀 더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태풍 등 날씨 영향이 없고 수확기가 도래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작년 기저효과 및 환율, 국제유가 등을 고려하면 3%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 이내로 낮출 수 있도록 하향세를 보이는 농축수산물 등에 대한 수급 관리 노력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고용 회복세도 이어졌다. 9월 취업자는 전년보다 67만1000명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15~64세 고용률은 67.2%로 전년보다 1.5%p 상승했다.

같은 달 국내 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전망 등으로 주가는 하락했으며 국고채 금리와 환율은 상승했다.

8월 주택시장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월(0.85%)보다 오른 0.96%였다. 전셋값은 0.63% 뛰면서 전월(0.59%)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기재부는 "경제충격 최소화 및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마련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 관리, 단계적 일상회복을 통한 민생회복 등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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