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담대 금리 최고 4% 중반 돌파…이자 부담 얼마나

갚아야 할 돈 年162만원 가량 늘어나
대출금 많은 서민들 빚 부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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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 직장인 A씨는 작년 8월 3.9% 금리로 3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개시해 360개월에 걸쳐 빚을 갚아나가고 있었다. A씨의 월평균 이자액은 58만1671원으로 원금까지 매달 141만5005원을 상환해왔다. 그러다 이달 18일부터 주담대 금리는 4.67%로 올랐고, 오른 금리를 반영했을 때 A씨의 월평균 상환금액은 155만509원으로 늘어났다. A씨는 작년 8월과 비교해 매달 13만5000원 가량을 더 내게 됐다. 1년으로 환산하면 갚아야 할 돈은 162만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무섭게 오르면서 연 4%를 돌파했다. 갚아야 할 대출금이 많은 서민들의 빚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이 이날부터 적용하는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95~4.67%를 기록했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큰 폭(0.14%포인트)으로 뛰어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된 것이다. 작년 8월 주담대 변동금리는 최저 연 2.04%, 최고 3.90% 수준이었다.

주담대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들은 당국의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가산금리는 높이고, 우대금리는 축소하는 방식을 활용해왔다. 가산금리가 올라가고, 우대금리가 내려가면 그만큼 최종 대출금리가 올라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 수위가 계속해서 강해져 금리 조정 등의 대책을 쓸 수 밖에 없다"며 "은행권에만 모든 책임을 지우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주담대 금리는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11월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경제에 큰 위험이 없는 한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한은은 향후 기준금리가 현재의 0.75%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될 경우 전체 가계 이자가 5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차주 1인당 이자 부담은 연간 30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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