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mRNA 백신 개발 연합 우후죽순…'난립' 지적도

컨소시엄·업무제휴 형태의 개발 연합 결성 이어져
바이오 업계서 mRNA 관련 컨소시엄 계속 구성
로드맵·진전 없이 mRNA 대세에 편승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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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 mRNA(전령 리보핵산) 백신을 직접 함께 만들어보자는 제약바이오 기업들 및 연구기관의 연합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mRNA가 백신의 새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코로나19뿐 아니라 신종 감염병, 항암백신 연구에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다.

일각에선 뚜렷한 로드맵 없이 mRNA 대세 흐름에 이름을 얹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곳이 많아, 컨소시엄이 난립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mRNA 백신 연구를 위한 연합은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대학 등의 컨소시엄 및 업무 제휴(MOU)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주축의 'K-mRNA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이후 동아에스티와 이셀이 합류했다. 지난달엔 벤처 주도의 컨소시엄이 형성됐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mRNA 3개 벤처(큐라티스·아이진·진원생명과학과) 및 백신 생산업체 보령바이오파마,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가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더 앞서 출범이 거론됐던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은 mRNA 등의 글로벌 백신 허브를 목표로 한미사이언스, 코리, 진원생명과학, 이노비오, 바이오앱그린백신, 헤링스디지탈의료, 명지의료재단, GS네오텍, 포스텍과 포항시 등이 참여 중이다. 

기업 간 업무제휴 형태는 훨씬 많다. 올 들어 테라젠바이오·에스티팜, 이연제약·셀루메드, 엠큐렉스·툴젠, 팜젠사이언스·미국 아이비파마, 셀트리온·미국 트라이링크 등 많은 제약기업이 MOU 혹은 계약 형태로 mRNA 관련해 손을 잡았다.

한 켠에선 명확한 로드맵 및 진전 없는 컨소시엄·제휴가 실체 없이 너무 많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다른 컨소시엄에 앞서 구성 움직임이 있던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은 mRNA 백신 기술 자립과 백신 허브 구축을 목표로 구성됐지만 아직 명확한 로드맵이나 진행경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K-mRNA 컨소시엄이 내년 코로나 백신 개발을 목표로 연내 임상 1상 신청, 벤처 컨소시엄이 내년 코로나 백신 개발을 목표로 현재 1상 중인 것과 대비된다.

이외에도 mRNA 관련 다양한 컨소시엄 구성이 현재진행형이다. 제약바이오 기업과 생산시설을 갖춘 CMO(위탁개발생산) 회사 등이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mRNA 제반기술을 갖춘 곳은 거의 없는 데 반해 컨소시엄은 난립하고 있다"며 "mRNA를 개발하기 위해선 기반 기술 특히 상업화 생산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국내에 mRNA 원액 대량생산이 가능한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갖춘 곳은 거의 없다. 백신의 상업화를 목표로 한 게 아니라, 임상 1~2상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개발 기업이 (mRNA 관련) 실체가 있는 곳인지 판별해야 한다"며 "많은 기업이 mRNA 백신 연구의 정부과제 선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연합을 통한 신기술 접근은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은 코로나 백신이 아닌, 이후 신종 감염병과 항암백신에 mRNA를 적용하기 위해 연구한다"며 "글로벌 기술을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들다. 연합형태로 결집하는 건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뚜렷한 계획 없이 정부 지원과 mRNA라는 이름에 편승하려는 기업들이 있다"면서 "이런 기업을 걸려내고 옥석가리를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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