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더나, 심근염 위험 화이자 5배…당국 "예의주시 중"

30세 미만 남성, 심근염 발생 위험 높아
핀란드·스웨덴 등 30세 미만 접종 금지
우리나라는 18세 이상 사용 허가 유지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30세 미만 남성의 심근염 발생 위험이 화이자의 5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황경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예방접종기획팀장 이날 오후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북유럽에서는 이미 30세 미만 접종을 제한한 사례가 있다. 당시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국내 발생사례나 해외 연구, 해외 동향을 충분히 파악하면서 전문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아직 충분한 자료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상황을 더 살펴보고 전문가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18세 이상에만 모더나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12∼17세 아동·청소년 접종에는 화이자 백신만 접종할 수 있다.

30세 미만 남성의 심근염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연령 제한이 상향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방역 당국이 일단 부인한 셈이다.

앞서 모더나 사는 전날 자사 백신의 심근염 위험성이 다른 백신들보다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12세~29세 남성의 심근염 발생 비율이 인구 10만 명 당 13.3명으로, 화이자 2.7명보다 약 5배 높았다고 밝혔다.

다만 부스터 샷(3차 접종)을 맞은 이들에겐 아직까지 심근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럽은 지난 7월 청소년에 대한 모더나 백신 투여를 승인했지만 핀란드와 스웨덴 등 일부 븍유럽 국가는 심근염 발생 우려로 30세 이하 접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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