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메타버스' 군불만 때는 싸이월드…이용자들은 지쳤다

3번 연기 끝에 문 열었지만 정식 서비스는 '아직'
'메타버스 플랫폼' 부활 예고했지만 경쟁력에 '회의론'
싸이월드 "서비스 오픈 날짜 내부 확정…이번주 발표"
싸이월드 "실생활 지향…2040 플랫폼 자리매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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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 토종 소셜미디어 싸이월드가 약 2년 만에 부활을 예고했지만 본 서비스는 8개월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 코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는 수식어를 내세운 싸이월드는 군불만 때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현재 싸이월드에는 로그인만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로그인 후 가입일과 도토리·BGM·게시물·동영상·사진 개수, 과거 게시했던 사진·동영상 썸네일 등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앞서 싸이월드는 올해 3월 부활을 예고했지만 해킹 등을 이유로 서비스 오픈을 세 차례 미룬 끝에 8월이 되어서야 맛보기 서비스를 열었다. 당시에는 2015년 1월1일 이후 싸이월드에 1회 이상 방문한 회원만 접속이 가능했고, 도토리·BGM·게시물·동영상·사진의 개수와 과거 게시했던 사진 한 장, 날짜 만을 보여줬다.

10월에는 동영상 썸네일을 확인할 수 있는 로그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싸이월드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접속자가 872만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싸이월드는 전성기 시절(680만명)을 뛰어넘는 방문객 수를 기록한 것을 강조하며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부활'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다른 기업들과 서비스 제휴·업무협약 체결 등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싸이월드가 부활을 예고한 뒤 ▲과거 미니홈피에서 인기있던 노래들을 리메이크하는 '싸이월드 BGM 2021' 프로젝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와의 업무협약(MOU) ▲한글과컴퓨터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한 '가상 스마트 미팅룸' 서비스 구현 ▲다날과의 협업을 통한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 '싸이페이(CYPAY)' 구축 ▲GS리테일과 협업한 메타버스 쇼핑 서비스 제공 ▲메타버스 생태계·NFT 구축을 위한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컴퍼니와의 지분투자 업무협약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하지만 싸이월드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던 이용자들의 실망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서비스 재개를 예고한지 8개월이 지났지만 로그인과 과거 게시물 확인 외에는 어떤 서비스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로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신규 사용자 확보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싸이월드에서는 기존 회원만 로그인할 수 있고 신규 회원 가입 기능은 없는 상황이다.

 

 

 

메타버스와 NFT 열풍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싸이월드의 부활이 구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57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사명까지 '메타'로 바꾸며 메타버스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선두주자인 '제페토'는 편의점·백화점·공연장·카페·드라마·금융 등으로 외연 확장을 하며 싸이월드보다 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NFT의 경우에도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하이브 등 게임·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월드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오픈 채비가 거의 마무리됐으며 서비스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측은 "서비스에 대한 준비는 거의 마무리됐다. 오픈 날짜도 내부적으로 확정한 상태"라며 "이번 주 중 공식적인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측에 따르면 정식 오픈이 시작되면 2015년 이전 방문자의 아이디 찾기, 신규 회원가입 등의 서비스도 모두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싸이월드는 '실생활 메타버스'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경쟁 업체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싸이월드 측은 "싸이월드의 서비스는 '메타버스 to 오프라인'이 될 예정"이라며 "제페토와 로블록스가 게임 같은 느낌이라면 싸이월드는 실생활에 그대로 들어와 2040의 메타버스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국내 대표 금융기관이 싸이월드에 입점하는데, 도토리 통장과 같은 실생활과 직결되는 서비스를 구현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대표 브랜드들이 어떤 모습으로 싸이월드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도 이번 주부터 하나씩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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