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우리금융 완전민영화 되면…어떤 영향?

M&A 등 성장전략 본격화 전망
오버행 리스크 일정 부분 해소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본입찰에 한국투자증권과 호반건설 등 9곳이 참여하면서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완전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경영자율성이 높아져 인수합병 등 성장 전략을 본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우리금융의 5% 이상 주주의 지분 구성은 예금보험공사 15.13%, 국민연금 9.42%, 우리사주조합 8.8%, 노비스1호유한회사 5.57%로 이뤄져있다. 이 가운데 매각 대상은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보의 보유 지분 15.13% 중 최대 10%다.

매각 완료 시 예보의 보유 지분은 5.13%로 낮아지고, 민간주주가 최대주주가 돼 우리금융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루게 된다. 우리금융으로서도 새 주주의 참여와 기존 주주의 지분 확대 등에 따라 사업 방향과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예보가 아닌 민간주주가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주주 중심의 경영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실질적인 완전 민영화가 우리금융 주가를 더욱 상승시키는 한편, 사업다각화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대주주였던 예보의 지분이 줄면서 민간지분 또는 외인지분이 늘어나고 경영의 자율성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며 "인수합병 등에서도 좀 더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예보의 지분 매각이 그간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다가 확실해지고, 최대주주인 예보가 주식 물량을 털어내는 오버행 리스크가 해소돼 주가 상승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버행이란 주식 시장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을 뜻하는 것으로, 통상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버행 우려가 민영화 이후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뀔 수 있다"며 "일차적으로 증권사 인수 등 M&A 기대감 형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1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예보의 지분 10% 매각으로 오버행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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