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히트상품처럼 광고하더니...ETF, 수익률은 온통 '마이너스'

최근 3개월 수익률 -2.21% 기록…해외주식형과 격차 커
코스피 박스권 약세에 두 자릿수 하락 펀드도 '수두룩'
개미투자자들 "마이너스 수익내고 운용보수까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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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주식 시장에 상장지수펀드(ETF) 바람이 불면서 증권사들이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운용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 박스권에서 약세를 지속하면서 국내주식형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낮은 수익률에 운용 보수 부담까지 있어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게 낫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85개 국내주식 ETF의 3개월 수익률은 –2.2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08개 해외주식 ETF가 8.08%의 수익률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6개월 수익률은 -0.8%대 22.02%로 격차가 더 벌어진다.

국내주식 ETF의 설정액은 33조301억원에 달한다. 해외주식 ETF(8조7620억원) 대비 3.7배가 넘는 규모다. 증권사들이 잇달아 상품을 출시하면서 연초 이후 5조255억원의 자금이 더 유입됐다.

하지만 코스피가 미국 증시와 탈동조화(디커플링)해 박스권 약세를 이어가면서 마이너스 수익률로 떨어지는 펀드는 늘어나는 실정이다. -10%를 넘어서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이는 상품도 수두룩하다. 분야별로는 제약·바이오, 전기·전자, 화장품 등을 담은 펀드의 수익률 하락이 두드러진다.

펀드별 1년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21.07%를 나타내고 있다. 이 상품의 운용설정액은 260억원 규모로 삼성바이오로직스(비중 22.31%)와 셀트리온(18.56%), SK바이오사이언스(9.34%) 등 제약·바이오주를 담고 있다.

'한화ARIRANGKRX300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17.6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해당 펀드 설정액은 41억원으로 셀트리온(19.10%)과 삼성바이오로직스(13.40%), 셀트리온헬스케어(11.35%) 등 종목을 편입했다.

'미래에셋TIGER화장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경우 –11.4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펀드 설정액은 999억원 규모로 코스맥스(10.72%), 아모레퍼시픽(10.53%), 아모레G(10.15%), LG생활건강(9.66%), 한국콜마(9.43%) 등을 담았다.

'삼성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펀드는 –9.0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상품 설정액은 160억원으로 삼성전자(28.89%)와 SK하이닉스(4.77%), NAVER(4.44%)와 카카오(3.90%), LG화학(2.78%), 현대차(2.39%), POSCO(1.7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골고루 편입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주식 ETF가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개별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전문성이 필요한 해외주식 ETF와 달리, 단순히 국내 종목들을 담은 상품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운용 보수까지 부담한다는 것이다. 국내주식 ETF 운용 보수는 평균 30bp(0.30%) 내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주식형 인덱스의 경우 지금 같은 약세 장에서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분산투자한다는 것 외에는 액티브나 해외주식형 등 다른 상품들보다 차별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현 상황에서 어느 정도 시장과 업종을 파악할 능력이 있는 투자자라면 굳이 운용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선택하고 결정하는 게 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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