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치솟는 원재료 값 상승에 외식업계 줄줄이 가격 인상

교촌치킨 가격 인상 단행으로 BBQ·bhc 등 경쟁사 제품 가격 인상 초읽기
패밀리 레스토랑, 프리미엄 매장 늘리며 가격 인상中…아웃백, 가격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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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원재료 값 상승이 외식 물가 인상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일부 치킨업체와 프랜차이즈 뷔페업체가 가격 인상에 시동을 걸었고 이로 인해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이들 업계에서는 달걀, 식용유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올 연말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2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 22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 2014년 일부 부분육(콤보, 스틱) 메뉴 조정에 이어 7년 만이다. 품목별 500~2000원 사이로 진행됐다.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마리 메뉴 및 순살메뉴의 경우 1000원이 인상되며 원가 부담이 높은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상향 조정된다. 인상률은 평균 8.1%(동결메뉴 제외)다.

레드윙, 레드콤보,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랐다. 배달비를 제외하고 치킨 2만원 시대가 열린 셈이다.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 교촌윙과 교촌콤보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오른다.

일부 외식업체의 가격 인상이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치킨의 경우 업계 1위 업체인 교촌치킨이 총대를 매고 가격 인상을 실시함에 따라 경쟁사들도 가격을 인상하기에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2~3위 업체인 BBQ와 bhc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제품을 출시할 경우 2만원을 염두에 두고 제품 가격을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두고 장고를 거듭할 수 있다.

대두유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치킨업계에서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인다. 올해 초 기준으로 대두는 지난해 저점 대비 70% 이상 상승했다. 이후에도 대두유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올해 3월 파운드 당 24센트 수준에서 거래되던 대두유는 올해 70센트 수준까지 치솟은 이후 이달 초 60센트 수준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3월대비 2.5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대두 가격 상승에 따라 일반 식당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18ℓ 식용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대용량 제품의 가격은 올해 초 2만원대 수준에서 4만원대로 2배 이상 올랐다.

이처럼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치솟을 경우 치킨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은 현실화될 수 있다.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손해를 무릅쓰고 저렴한 가격에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 치킨업계의 항변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가격 인상도 본격화됐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 22일 메뉴 24종에 대한 가격을 평균 6.2% 인상했다.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한 조치라고 아웃백은 설명했다. 이번 가격인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인상 폭은 제품마다 차이를 보인다. 대표 제품인 투움바 파스타는 2만2900원에서 2만5900원으로 올랐다. 블랙라벨 퀸즈랜드 립아이 스테이크는 5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아웃백이 가격을 올린만큼 다른 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빕스, 애슐리 등은 아웃백과는 다르게 제품 가격 인상보다는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빕스는 올해 연말까지 특화 매장 비중을 전체 매장의 70%까지 확대키로 했다. 가격 인상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특화 매장의 비중을 늘려 가격 인상에 준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오리지널 매장은 평일 런치·디너 2만4900원·3만2700원, 주말·공휴일 3만2700원 등의 가격으로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 매장은 평일 런치·디너 2만8900원·3만9700원, 주말·공휴일 3만9700원 등의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애슐리 클래식' 매장을 업그레이드한 애슐리 W, 애슐리 W+,  애슐리퀸즈 등 프리미엄 매장과 비용을 낮춘 테이크아웃형 매장 '애슐리 투 고'를 운영해 왔지만 최근 전체 매장을 '애슐리퀸즈'로 업그레이드했다.

애슐리 W의 경우 평일 런치·디너 1만4900원·1만9900원, 주말·공휴일 1만9900원의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애슐리퀸즈는 평일 런치·디너 1만7900원·2만5900원, 주말·공휴일 2만7900원으로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외식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문제다.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가격을 올렸는데 외식경기 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물론 경제 상황이 더 안좋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정부 차원에서 외식 물가가 치솟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가격을 올렸는데 손님이 끊겨 더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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