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델타 전파력 5배 오미크론"…'다양한 백신 확보' 대두

기존 백신의 교차접종 통한 변이 대응 도움
업데이트 백신 구매 시 한정된 플랫폼으론 공급량 문제
정부, 내년 백신 'mRNA' 중심+'합성항원' 편성
"AZ 등 다양한 플랫폼 확보 필요"

URL복사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의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존 백신의 교차접종을 통해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여러 플랫폼의 백신이 필요하다"며 "또 전 세계 유행 시 업데이트된 새 백신을 또 구매해야 한다. 한정된 백신으론 공급량 부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아프리카 국가 보츠나와에서 처음 발견 후 이달 들어 남아공에서 확산하면서 각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홍콩, 이스라엘에 이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를 델타의 2배 보유하고 있으며, 전염력이 5배 강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기존 백신의 면역 체계를 회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대면 접촉이 없더라도 공기로 감염될 수 있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이 백신 등 기존 대응책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는 데 나섰다.

백신 개발사들도 발 빠르게 나섰다. 모더나, 화이자,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거나 관련 시험 중이다.

이런 다양한 변이가 출현하는 상황에선 백신 플랫폼을 더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내년 부스터샷(추가접종분) 백신으로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중심으로 하면서 노바백스 등 합성항원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내년 부스터샷 물량으로 화이자 1억2000만회분을 확보했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보다 델타 예방효과가 높고 중화항체를 더 많이 만들어낸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한 판단이다. 바이러스 벡터인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백신은 더이상 사지 않기로 했다. 얀센의 경우 남은 이월분을 사용할 예정인데, 지난 10월21일 기준 19만9100회분(잔여백신)뿐이다.

이재갑 교수는 "최근 (백신 간) 교차 접종이 면역상태 개선에 도움 된다는 여러 데이터가 나오고 있어 교차접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변이 대응에 도움될 수 있다"며 "화이자 접종자에 AZ을 교차 접종하거나 AZ 접종자에 화이자를 교차 접종하는 식이다. 오미크론 업데이트 백신이 나오기 전까진 이 방식으로 대응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만일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다면 업데이트된 새 백신이 필요해진다"며 "이 경우 부스터샷을 오미크론 대응 백신으로 바꾸기 위해 많은 수량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니 수요량 문제가 또 생길 것이다. 특정 백신만으로 수요량을 감당하면 제 때 공급되기 어려울 수 있다. 여러 플랫폼을 같이 갖는 게 안정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mRNA 백신이 특성 상 가장 빠르게 개발될 수 있고 AZ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도 유전자로 투여하는 방식이라 업데이트 백신을 만들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mRNA로 어느 정도 대응 가능하지만 여러 백신 플랫폼을 확보하는 게 도움 될 수 있다"면서 "남아공 데이터를 볼 때 오미크론은 어느 정도 전파력, 백신 회피 능력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이 중증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백신의 효과 감소가 클지 혹은 전파력 상승이 클지에 대한 데이터는 2~3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