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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률 1위 폐암…면역항암제 연내 보험급여 결정될까

폐암 1차 치료 급여화 여부 약평위 상정 검토 중
키트루다, 임상적 유용성 및 비용효과성 이미 확인
한국MSD "연내 협상 타결 이룰 수 있도록 내외부 논의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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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면역항암제가 폐암 1차 치료(가장 먼저 사용하는 항암치료)에 건강보험 적용될지를 두고 환자와 의료진들이 숨 죽여 지켜보고 있다. 급여 여부를 결정지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가 올해는 12월 초 한 차례 남아 있어서다.

이번 약평위에 안건이 상정된다면 4년 간 기다려온 폐암 환자와 의료진들은 새해부터 면역항암제 1차 치료 급여 확대의 현실화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된다. 약평위는 약제의 유효성·경제성·보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균형있게 판단해 약제의 건강 보험 급여 여부를 결정하는 기구다.

앞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2017년 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 신청 후 4년만인 올해 7월에야 항암제 급여의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를 통과했다. 현재 약평위 상정을 위한 검토 단계에 있다. 만약 올해를 넘기면 키트루다 1차 치료는 5년(햇수로 6년)째 급여 논의 중인 내년의 숙제가 된다.

폐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는 임상적 유용성뿐 아니라 비용효과성도 모두 만족시켰다. 4기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결과, 1차 치료 시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치료할 경우 대조군(항암화학요법) 대비 생존기간을 약 2배(22개월 vs 10.6개월) 연장시켰다. 반응을 보인 환자 중 2년간 치료를 마친 환자의 80.4%가 4년간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한종양내과학회에서 발표된 비용효과성 연구에선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질보정생존년수는 1인당 GDP의 1배 미만으로, 일반적으로 WHO는 1GDP 이하의 경우 '매우 비용효과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질보정생존년수(Quality-adjusted life year, QALY)는 단순한 생존기간이 아닌 삶의 질을 보정한 생존기간을 의미한다. 
 
이미 암질심에서 재정 영향까지 검토했기 때문에 약평위의 중복 심사를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키트루다 관련 안건은 약평위 검토 기간을 최소화하고 약가 협상 단계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내 한 차례 남아 있는 약평위를 통과하면,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을 거쳐 연내 급여 결정 절차가 마무리될 여지가 아직 있다. 이는 곧 내년부터는 우리나라 폐암 환자들도 1차 치료부터 면역항암제(키트루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MSD 대표 케빈 피터스는 "MSD는 많은 폐암 환자와 의료진이 지난 4년간 키트루다 폐암 1차 치료의 급여를 기다려온 절실함을 중히 헤아리고 있다"며 "암질심 이후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내·외부 논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급여화에 대한 정부와 회사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빠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연내 협상 타결이 이뤄져 내년 초부터는 국내 환자들이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의성실의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이다"고 전했다.

해운대백병원 종양내과 김일환 교수는 "면역항암제 병용 및 단독요법(키트루다)은 여러 국내외 임상 연구를 통해 과거의 표준 치료였던 세포독성 항암제 대비 생존기간 연장뿐 아니라 높은 반응률 등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해 전 세계 폐암 치료 권고안에서도 4기 전이성 폐암의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의 단독 혹은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에선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치료임에도 허가 후 5년이 경과된 현재까지 급여 적용되지 않아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다행히 올해 키트루다가 전이된 4기 폐암 환자에게서 1차 치료로 암질심을 통과했다는 사실이 희망이다. 하루 빨리 국내 환자도 부담 없이 1차 치료법으로 면역항암제 투약 혜택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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