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비트코인 시즌 종료일까, 세일 시작일까

비트코인, 주말 20% 급락…6000만원 깨지기도
찰리 멍거 "암호화폐 존재하지 말았어야 해"
비트코인 지지론자 "장기적 상승 추세 여전해"
금융권, 비트코인은 차세대 '금'…안전자산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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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전고점 경신 이후 조정을 지속하던 비트코인이 하루 새 20% 넘게 폭락하는 등 급격한 가격 변동을 겪었다. 극심한 가격 변동에 시장 투자자들이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은 비트코인 찬성론자와 반대론자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한때 최고 20%가량 떨어지며 깊은 조정을 겪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지난주 7000만원 초반대를 횡보했던 비트코인은 전날 5600만원까지 내렸다. 이날은 소폭 상승에 성공하며 60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나 전고점 대비로는 28%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하락 요인으로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인한 조기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파생상품 청산거래 발생 등이 이유로 꼽힌다.

12월에 들어서자마자 비트코인이 가파르게 내리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거품이 터졌다며 '시즌 종료'를 언급하기도 했다.

베테랑 투자 아이콘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비교했다. 멍거 부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암호화폐는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을 존경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멍거 부회장은 유명한 비트코인 반대론자 중 한 명이다. 중국은 지난 9월 모든 암호화폐에 대한 채굴과 거래를 금지했다.

영국의 경제학자 빌 블레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영국 정책연구센터(CPS)의 온라인매체 CapX에서 "비트코인은 폰지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암호화폐가 번성한 데에는 인터넷 연결과 규제 당국의 부재를 언급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가격이 주춤한 사이 비트코인에 반대하는 경제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또 이로 인해 가격이 내려가자 파생상품 청산 거래를 부추겨 낙폭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24시간 동안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 청산이 발생하며 현물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혹독한 연말을  맞이하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의 하락을 매수 매력도가 높아지는 구간이라고 정의했다.

트위터에서 활동 중인 암호화폐 유명 트레이더 랙트 캐피탈은 "지난 9월 비트코인은 25% 하락한 후 지난달 신고점에 도달했다"며 "전날 비트코인은 23% 하락했다. 공포·탐욕 지수도 극도의 공포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난 9월과) 비슷한 투자심리"라고 말했다.

온라인 금융거래 플랫폼 오안다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강세 상황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조정을 고려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5만2000달러대를 바닥으로 두고 6만달러를 목표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 지속될 수 있는 데에는 금융권에 비트코인을 두고 '디지털 금'이나 '금 2.0'으로 언급하며 차세대 안전자산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이유에서다.

JP모건은 투자자 노트를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의 1%를 비트코인으로 둔다면 전통적인 자산 등급의 변동에 대한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책으로 비트코인을 지지한 바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이미 지난 1월 초 이후 현재 기준으로도 64%가량 상승해 같은 기간 금값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금 시세는 올해 이후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최소한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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