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철강업계, 역대급 실적에 승진폭 확대 '현실화'…남은 포스코·현대제철은?

동국제강·세아그룹 임원인사 단행
임원 승진폭, 예년 비해 2~3배 늘려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국내 철강사들이 올 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임원 승진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인사를 발표한 동국제강, 세아그룹 등은 임원 승진자를 예년에 비해 2~3배 늘렸다. 실적 호조에 승진자가 많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하면서, 이달 인사를 앞두고 있는 포스코, 현대제철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아그룹은 6일 2022년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임원 승진자가 총 48명을 발표했다. 임원 승진자는 지난 2018년(35명)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15명)와 비교해선 3배 이상 늘었다.

세아그룹은 올해 인사에서 변화하는 사회와 고객 눈높이에 맞춰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통찰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 나이·직무·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성을 추구함으로써 건강하고 유연한 조직 회복력(Resilience)을 확립하고자 했다.

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해 미뤄왔던 승진 인사를 올해 대폭 반영했다"며 "여기에는 물론 실적 호황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세아그룹 주축인 세아제강지주와 세아베스틸은 올해 역대급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세아제강지주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3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세아베스틸 또한 19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두 회사의 실적 호조로 세아그룹은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인사를 발표한 동국제강그룹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동국제강은 지난 3일 17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경영실적을 반영한 ‘성과주의’와 ‘미래 준비’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안정 속 변화를 추구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뛰어난 경영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임원 승진 인사의 폭을 지난해(6명) 대비 3배 가까이 확대했다.

실제 동국제강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5% 증가한 6149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매출은 5조1208억원으로 33.8% 늘었다. 실적 호조가 지속되며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단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역대급 실적에 임원 승진폭이 확대되면서 인사를 앞둔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12월 넷째 주 정도에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한해 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승진자 숫자 또한 역대급이 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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