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발전기 고장에도 문제 없다…"겨울철 전력수급 걱정 없어"

전력거래소, '전력수급 비상 대응훈련' 공개
발전기 가동 중단 등 돌발 상황 대응 선보여
"안정적 수급 위한 예비 자원 활용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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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전력산업정책과! 여기는 전력거래소 상황실입니다. 16시 2분 신고리 4호기가 불시 정지했습니다."

8일 찾은 나주혁신도시 전력거래소 내 급전훈련센터. 유관기관 합동으로 열린 전력수급 비상 대응훈련 현장은 실제 상황처럼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력거래소의 홍보지원팀 직원은 훈련센터 앞쪽의 대형 화면에 '신고리 4호기 불시고장'이란 문구가 띄워지자 발전기 고장 사실을 보고했다.

이어 "공급능력이 1482㎿ 감소한 10만1566㎿ 입니다. 현재 예비력 2618㎿로 주의 단계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16시 5분부로 전력수급 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하겠습니다"라고 급박하게 외쳤다.

뒤편에 앉아있던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정책과 직원은 즉시 "잘 알겠습니다. 유관기관에 신속히 전파하고 관련 조치를 취해주기 바랍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주준영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은 상황실 직원들과 좌측에 켜진 전국 본부 화상 회의 화면에 대고 "상황실 관제부장님! 경인지사! 제주본부! 현재 예비력이 2618㎿입니다. 16시 5분부로 전력수급경보 단계를 주의 단계 상향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크게 소리쳤다.

화면 너머로 "예, 알겠습니다"라는 우렁찬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이와 동시에 모의훈련을 지켜보고 있던 기자들의 휴대폰에 진동이 왔다. 확인해보니 '[훈련상황] 1월 19일 16:05 훈련수급경보 주의단계 발령. 각 기관은 해당조치 시행'이라는 내용의 문자가 와있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본사 내 급전훈련센터에서 모의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모의훈련에서는 겨울철에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 절차가 시연됐다. 한파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 기상 오차에 의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변동, 발전기 불시 고장 등에 대한 대응이다.

직원들은 핫라인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파·공유하고, 전력 관계기관에 전력수급 비상단계를 발령하며 단계별 조치사항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행하는 절차를 선보였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매년 6회 이상 다양한 위기 상황 시나리오를 상정해서 정부와 관계기관 합동 모의훈련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겨울에는 전력 피크 시기인 2022년 1월 셋째 주에 90.3GW ~ 93.5GW 수준의 최대 전력 수요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3주 예비력은 석탄발전 감축 방안을 시행한 이후에도 10GW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동절기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8~16기의 석탄발전기 가동을 정지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수급대책기간에 공급예비력 13.3GW이상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급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거래소는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상황을 점검하며 필요시 상한제약(화력발전소의 출력을 80%까지 제한)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석탄 및 LNG 재고량 실적을 파악하고, 주간 단위의 연료전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력 및 LNG 수급이 악화하면 석탄발전 재가동과 전력-가스 수급 공동 대응 등으로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전력거래소는 예비력 규모에 따른 추가 예비 자원 활용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발전기 불시 고장, 수요 급증 등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력 예비력이 10GW를 밑돌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 일부 석탄발전의 상한제약 해제, 강제로 전압을 낮춰 전력수요를 감소시키는 전압 하향 조정, 긴급절전 등이 대응책이다. 이를 통해 최대 13.5GW 규모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전력수급 경보는 전력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떨어지면 발령된다. 예비력 규모에 따라 준비(5.5GW 미만), 관심(4.5GW 미만), 주의(3.5GW 미만), 경계(2.5GW 미만), 심각(1.5GW 미만) 순으로 발령된다.

전력거래소와 전력 유관기관은 경보가 발령되면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한다.

준비·관심 단계에서는 난방기 원격제어,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가동에 나선다. 주의·경계 단계에서는 석탄발전기 최대보증출력 운전, 긴급절전 수요조정 등으로 대응한다. 심각 단계에는 순환단전인 단계별 긴급부하조정에 돌입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동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에 유관기관과 함께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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