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도체 겨울론, 기우였나…삼성·SK 4분기 호실적 전망

증권가, 4분기 영업익 각각 15.2조원, 4.36조원 전망
비관론 자취 감추고 기대감 '솔솔'…현물가 반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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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 4분기 급격한 침체를 맞을 것이라던 주장이 최근 들어 힘을 잃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분기(10~12월)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커지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5조2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9조6000억원은 반도체 부문에서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조3600억원대로 예상돼, 당초 우려를 씻고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4조17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반도체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실적 전망에서 더 이상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도 최근 이 같은 기대에 힘을 싣는 분석을 내놨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231억 달러(약 27조5421억원)으로 제시하며, 삼성전자가 올해 830억850만 달러(약 99조원)로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고점 우려가 제기된 3분기(227억 달러) 이후에도 반도체 매출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D램 반도체 빅3 기업인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최근 발표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 회계연도 기준 1분기(9~11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76억9000만달러(약 9조1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76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특수 종료로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기업 실적이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고객사와 협상에서 예상과 달리 계약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데 성공하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 비메모리 반도체 칩 공급 부족 현상이 조금씩 완화되면서 PC·서버 세트(완성품) 업체들의 생산이 개선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세트업체들의 재고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황 부진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지 않다는 것이다.

 

 

 

 

KB증권도 "12월 현재 반도체 가격 하락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와 PC 업체들은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는 동시에 증가된 구매 패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선제적 재고 쌓기로 급격한 수요 둔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이라며 "내년 3분기 D램 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미 D램 현물가격이 먼저 반등세를 나타내며 D램가 '바닥설'을 만들어내고 있다.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2666 Mbps) 현물가격은 지난 4월 말 4.66달러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3.17달러로 바닥을 치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현재 3.55달러로 소폭 오름세다.

현물 가격은 주로 IT 업체나 PC 부품 도소매 업체가 수요 업체와 반도체를 거래할 때 책정한다. 기업간 대량 거래 가격인 '고정 거래' 가격보다 실시간으로 시황을 먼저 반영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현물 가격이 하락하면 고정 거래 가격도 함께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한 이유로는 전방업체들의 재고 감소와 서버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힌다.

한편 대만의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1~3월)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 4분기(10~12월) 대비 8~13%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에도 D램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주기적인 하락세에 진입하면서 D램 가격도 하향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공급업체의 재고관리 능력과 수요 업체의 가격 전망 등에 따라 하락세가 진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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