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대출문 내년 1월 다시 열린다…선착순 우려도

시중은행들, 내년 초 대출 정상화 속속
내년 대출 조건 자체는 더 까다로워져
벌써부터 선착순 대출 현상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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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과 인터넷은행들이 내년 초 대출을 속속 재개한다. 가계대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선착순 대출 현상이 재현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연 단위로 적용되는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내년 1월3일부터 리셋되는 시점에 맞춰 대출상품 판매 재개를 준비 중이다.

우선 NH농협은행은 내년 1월부터 신규 주담대 판매를 재개한다. 농협은행은 이달 들어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담대를 재개한 데 이어 새해부터는 주택 관련 대출을 모두 정상화할 계획이다. 최대 2000만원으로 낮췄던 신용대출 한도도 다시 1억 원으로 높인다.

신규 주담대 판매를 잠정 중단했던 SC제일은행은 내년 대출 재개를 앞두고 이달 20일부터 사전 신규 신청을 받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신규 대출 채비에 나섰다. 출범 9일 만에 대출 한도를 소진해 신규 대출을 중단했던 토스뱅크는 다음달 초 대출 사업을 재개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초 비대면 주담대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계대출 우대금리도 복원된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3일부터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상품 상당수의 우대금리를 확대한다. 신용대출 대표상품 '우리 주거래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는 기존 0.3%포인트에서 0.9%포인트로, 주담대 중 '우리아파트론'은 우대금리가 최대 0.3%포인트에서 최대 0.8%포인트로 늘어난다. '우리전세론'은 최대 0.2%포인트에서 최대 0.7%포인트로 변경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라 대출 조건 자체가 더 까다로워지는 만큼 내년에도 '대출 절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착순 대출 우려가 쉽게 가시지 않는 이유다.

다만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대출관리가 이뤄져 선착순 대출 현상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고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대출 한도를 분기별로 제한하면 선착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금융회사들의 대출 관리 체계를 좀 더 내실화하겠다"며 "금융사에 분기별로 안분을 줘서 대출중단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선착순 같은)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방향으로 금융사들과 협의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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