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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동화 '속도'…내년부터 전기차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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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브랜드별 첫 전용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한데 이어 내년부터 전동화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 중심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한 공격적 변신에 나섰다. 기존 2025년 100만대였던 전기차 판매목표도 2026년 170만대로 상향했고, 이를 위한 조직개편과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7일 연구개발(R&D) 본부 내 엔진개발센터를 없애고 전동화에 집중하는 형태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로 구성된 동력전달장치)담당을 전동화개발담당으로 조직 명칭을 바꾸고, 배터리개발센터를 신설했다. 엔진개발센터를 없애는 대신 센터 산하에 있던 엔진설계실은 전동화개발담당 안에 두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엔진개발센터 산하에 있던 조직을 연구·개발본부 내 여러 센터 등으로 이관, 엔진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동화에 집중하는 형태의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IT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임원인사에서 인공지능(AI)·자율주행·빅데이터·커넥티드카 등 IT관련 인력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정의선 회장은 최근 3년간 4만6000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IT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는 내연기관차의 순차적 단종이 예상되는 만큼 현대차그룹이 생산직 채용을 최소화하고 연구개발직 인력을 공격적으로 채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국 신임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전동화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엔진-변속기-전동화 체계'를 '설계-시험 중심 기능별 체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대회에서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3종의 전기차를 출시, 2025년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세계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중장기 전기차 사업 강화 계획을 짜며 전기차 판매목표를 더욱 높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역시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장기 전기차 사업 강화 계획을 공개, 그룹의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170만대로 높이고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해 74억달러(약 8조8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전동화 전환과 탄소중립 계획이 내년부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아이오닉5·EV6·제네시스 GV60 등 전용 전기차들이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없어서 못팔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계획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 'IAA모빌리티 2021(옛 뮌헨모터쇼)'에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을 통해 2045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2045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글로벌 전체 판매량 중 전동화 차량 비중을 2030년 30%, 2040년 80%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럽과 기타 주요 시장에서는 2040년 내에 순차적으로 전동화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그룹 내 브랜드 중 전동화 속도가 가장 빠른 제네시스는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했다. 연료전지 EV와 배터리 EV를 중심으로한 듀얼 전동화 전략을 통해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없는 라인업을 완성하고,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제네시스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역시 유럽에서 2035년, 기타 주요시장에서 2040년부터 전동화 차량만 판매한다. 기아는 지난 11일 기업 비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을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의 '2045년 탄소중립'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는 기업 비전 실현을 위한 전제로 탄소중립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쳐 탄소배출 감축, 상쇄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는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S' 에 기반해 친환경차 시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5·EV6·GV60의 성공적 출시를 바탕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차기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세단이자 두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비롯해 파생형 전기차인 코나EV 후속모델, 캐스퍼급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전기차, 스타리아급 미니밴 전기차 등을 출시한다. 아이오닉6는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73㎾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시 483㎞를 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GV70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

기아는 내년 신형 니로를, 하반기 EV6 GT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EV6 GT는 올해 출시된 브랜드 첫 전용전기차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 최고출력 430㎾(584ps), 최대토크 740Nm(75.5㎏f.m)에 이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5초다.

현대차가 지난달 LA오토쇼에 참가해 공개한  E-GMP기반 대형 SUV 전기차 세븐(SEVEN)도 관심사다. 세븐은  2024년 출시될 아이오닉의 세번째 라인업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로, 이색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도 LA오토쇼에서 EV6에 이어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EV9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EV9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시대에 선보인 전동화 SUV의 특징을 담고 있다. E-GMP기반 '오퍼짓 유나이티드' 반영한 조화로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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