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택 화재 물류창고 합동감식, 1층 내부 전소...전열기 등 발견 안돼

최초 발화지점 추정 1층 냉동창고 중심으로 합동감식 진행
건물 내부 전소된 채 지붕서 떨어진 콘크리트 파편 일부 쌓여
내일(11일) 건물 내 다른 층에 대해서 추가 합동 감식 진행 예정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화재 진화작업 도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 평택시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1차 정밀 합동감식이 10일 진행됐다.

우선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된 1층 냉동창고에서는 인화성 물질이나 전열기구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김광식)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부터 오후 3시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40여 명과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감식은 처음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류창고 1층 냉동창고 내외부를 중심으로 불이 난 원인을 찾는 데 집중했다. 또 소방장비와 전기 설비 문제 등에 대한 확인 등도 이뤄졌다.

경찰은 오는 11일 다른 층에 대한 추가 감식을 진행해 최초 발화지점에 대한 확인과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여운철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1층 냉동창고 안은 우레탄폼 등이 전소됐고, 판넬 벽체와 구조물 등이 일부 붕괴·탈락된 상태였다. 지붕에서 콘크리트 파편 일부도 바닥에 쌓여있는 모습이었다"고 현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1층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이나 전열기  등은 발견된 바 없다"면서 "다른 층에 대해서는 내일 추가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확인 후에야 발화지점 등을 특정할 수 있을 것이다. 화재 원인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보고되지 않은 추가 작업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와 관련된 내용"이라면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화재 원인 뿐만 아니라 공사장 안전관리 전반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 공사장은 지난해 11월 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유해·위험방지계획 심사 당시 "지상 4층에서 배관 절단 작업 시 화재 위험이 있어 불티 비산 방지포 및 소화기 비치, 화재감시자 배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이후 비산 방지포 등을 마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께 평택시 청북읍에 위치한 한 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튿날인 6일 오전 6시32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9시께 갑작스레 불이 다시 번지면서 인명검색을 위해 건물 안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고립됐다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19시간여만인 오후 7시19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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