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식료품업계 비상…물품공급 뿐 아니라 고용문제까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남았던 필수 인력 근로 환경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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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미국 식료품업계가 공급망 대란에 따른 재고 확보 위기 뿐 아니라 노동력 부족, 그에 따른 파장까지 과제로 떠올랐다.

인력 부족상황에서도 업무를 이어오던 필수 인력들의 근로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천명의 근로자들이 더 나은 여건을 위한 파업에도 돌입했다.

CNN비즈니스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의 슈퍼마켓 체인에서 일하고 있는 샘 댄시의 사연을 전했다.

댄시는 시애틀의 QFC 매장에서 30년 동안 일한 올해로 62세를 맞은 근로자다. 현재 매장의 금전등록기, 셀프 계산 키오스크, 고객 서비스 및 주류 부서를 감독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인력 부족 때문에 11일 연속으로 일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몇 달간 직원들이 퇴사했고 경영진은 이들을 대체하고 있지 않다"며 "직원 사정으로 며칠 동안 일찍 문을 닫은 적도 있었다"고 했다. 또 고된 업무 환경에 아픈 직원들이 늘면서 다른 직원들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추가 책임을 지고 있기도 하다.

오미크론의 확산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도 현장에 남았던 필수 인력들에게 새로운 압력을 가하고 있다. 2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가중된 업무 환경에서 생계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경제정책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근로자 중 약 29%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 근로자의 경우 각각 5명 중 1명, 6명 중 1명만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유색인종에 대한 고용 불균형도 있었다. 예컨대 전국 전체 노동력의 47.4%를 차지하는 여성은 700만명의 식료품업계 종사자 중 50.5%를 차지한다. 흑인은 전체 노동력의 11.9%를 차지하는데 비해 식료품업계에서는 14.2%로 비중이 증가한다.

소매업과 식료품점 근로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내내 도전과 위험에 직면해왔다. 이들은 낮은 임금을 받고 종종 강력한 유급 병가 정책이나 복리후생 없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스크 착용 거부 고객, 소매치기, 상점 총기 난사 등과도 상대해 왔다.

이러한 요인들이 전국적인 노동력 부족 사태 뿐 아니라 일자리 수백만개가 충원되지 못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남아있는 직원들의 업무 환경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특히 덴버 지역에서는 77개 식료품점의 8000명 이상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미국 최대의 식료품 회사인 크로거에 소속된 상점들의 노동자들은 지난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킹 수퍼스와 시티마켓의 노동조합 측은 지난주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측이 직원과 고객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코로나19 안전 조치에 대한 근로자들의 우려는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 소매 체인점들은 근로자들에게 위험 수당을 제공하거나 고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등 대유행 초기에 취했던 많은 조치들을 복원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브루킹스연구소의 분석을 살펴보면 많은 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하긴 했지만 실제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근로자의 평균 임금 상승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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