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은행, 기준금리 현 수준 1.25% 동결…물가상승률 3.1% 상향 조정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를 유지키로 했다.

 

반면, 최근 가파른 유가 상승 등 물가 상승세를 반영해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종전 2.0%에서 3.1%로 1.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은 종전과 같은 3.0%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2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하는 등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현 수준(1.25%)을 유지하게 된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꾸준히 지속되는 만큼 다음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한은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올해 1월 세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1.25%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이다.

 

금통위는 이날 세계경제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지 않으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주가는 상당폭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 전개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선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회복세를 지속하였다. 민간소비의 회복 흐름이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주춤하였으나, 수출은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설비투자는 글로벌 공급차질에 영향받아 다소 조정되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개선세를 지속하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경제에 대해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점차 재개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인 3%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개인서비스 및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 확대 등으로 3%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대 중반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소비자물가에 대해 11월 전망경로보다 높아져 상당기간 3%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으로는 3%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금년중 2%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금통위는 위와 함께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가가 상당폭 하락하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하였다.”면서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되었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둔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통위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성장·물가의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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