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중견 제조업체도 RE100 영향권...REC 구매 ‘0건→20건’

작년 8월 개장한 에너지공단 REC, “중견․중소 제조업체” 구매 작년 0건에서 올해 20건으로 증가
홍정민 의원, “중소․중견 제조업체에 대한 RE100 압박 벌써 시작,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기자] 대기업을 중심으로만 이슈가 됐던 RE100(신재생에너지 100% 달성) 움직임이 중소․중견 제조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됐다는 단서가 포착됐다.

 

홍정민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병)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개장 이후 단 한 건도 없었던 중소․중견 제조업체의 신재생에너지증서(REC) 구매가 올해 들어서는 10월 현재까지 20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의 ‘RE100 인증서 거래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REC는 구매자가 구매량만큼의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했다는 것을 인증해준다. 따라서 중소․중견 제조업체들이 REC를 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지금까지 제조대기업 중심으로만 가시화됐던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움직임이 중소․중견 제조업체에 대한 압박으로까지 퍼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홍정민 의원은 “현재 RE100 영향이 중소․중견기업에 얼마나 미쳐 있는지 보여주는 통계가 전무한데, 이들 기업의 REC 구매는 이미 RE100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며, “예를 들어 미국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2․3차 납품업체에까지 RE100을 요구한다면 하루아침에 우리 제조업에 걷잡을 수 없는 충격으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정부는 지금 바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RE100 요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조사에 착수하고, 압박이 본격화될 경우를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