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2,000만 '모두의 은행' 카카오뱅크…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달성

'가파른 실적 성장' 첫 1,000억 원대 분기 영업이익 달성
주담대 누적 약정금액 8,000억 원 돌파…개인사업자 뱅킹 등 플랫폼 사업 확장

 

[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기자]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Daniel)는 2일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를 통해 2,000만 고객 기반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카카오뱅크 mini’ ‘개인사업자 뱅킹’ 등 플랫폼 사업 강화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 2,000만 고객 눈 앞…경제활동인구 68%가 찾는 뱅킹앱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출범 이후 약 5년 만에 9월 말 기준 1,978만 명의 고객을 확보한 인터넷은행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1,799만 명, 올해 상반기 1,917만명 이후 3개월 만에 60여 만명의 고객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연내 2,000만 고객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1,978만 명의 고객 수는 2022년 9월 경제활동인구 2,909만 명 대비 68%에 달하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가 모두의 은행으로 자리잡으면서 고객들의 나이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0대 7% △20대 27% △30대 27% △40대 23% △50대 이상 16% 였던 연령별 고객 비중이 올해 3분기에는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19%로 변화했다.

 

10대와 50대 이상 비중이 늘면서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청소년 가입자 확대는 10대 전용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가 한 몫 했다. 3분기 기준 mini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약 150만 명으로 지난해 3분기 100만 명 가량보다 약 50% 늘었다.

 

‘카카오뱅크 mini’는 만 14~18세 청소년을 고객으로 한 결제, 송금, 충전 등이 가능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로 10대들의 필수 금융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카카오뱅크 mini고객의 월평균 인당 앱 로그인 횟수가 지난 2020년 14.8회에서 2021년 21.3회로 늘어난 이후 올해 3분기에는 24.3회까지 증가했다. ‘티머니 충전/조회’ 기능 등을 탑재할 예정으로 편의성이 더욱 좋아지면, 고객 수는 물론 로그인 횟수, 거래 건수 등이 앞으로도 지속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청소년 고객의 유입은 잠재 여수신 고객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장년층 고객들의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2022년 신규 카카오뱅크 가입자 중 절반인 50%가 40대 이상이다.

 

‘내신용정보’와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등이 단연 인기다. 

 

신용정보를 조회하고 또 올릴 수 있는 ‘내 신용정보’서비스를 이용한 50대 이상 고객 수는 126만 명에 이르며, ‘휴면예금/보험금 찾기’를 써본 고객 수도 72만 명에 달한다. 

 

예적금 상품은 세이프박스, 저금통, 모임통장 순으로 중장년층이 많이 찾았다.

 

■ '견고한 성장세' 카카오뱅크 첫 1,000억 원대 분기 영업이익 달성

 

고객들이 꾸준히 카카오뱅크를 찾으면서 실적도 개선세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기록을 새로 세웠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실적은 영업수익 4,118억 원, 영업이익 1,046억 원, 당기순이익 787억 원이다. 고객 유입에 따른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이라는 내실도 다졌다.

 

4,118억 원의 영업수익은 전분기 대비 11.1%,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48.5% 대폭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046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비교해서는 40.6%, 전년 3분기 대비로는 46.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87억 원으로 2분기보다는 38.1%, 2021년 3분기와 비교해서는 51.3% 증가한 수준이다. 

 

2021년 1년 동안 거둔 실적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 영업이익 증가세는 더욱 눈에 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년 동안 1조 649억 원의 영업수익과 2,5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올해는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수익 1조 1,211억 원, 영업이익 2,674억 원을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지난해 12개 월 동안의 성과를 넘어섰다.

 

뱅킹 부문 역시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약 30조 원에서 9월 기준 약 34조 6,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되어 62.1%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 9,000억원에서 27조 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 288억원으로 전년 말 2조 4,643억 원 대비 증가했으며,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3.2%까지 6%포인트 이상 지속 상승했다.

 

■ 주택담보대출 누적 약정금액 8,000억 원 돌파…개인사업자 플랫폼 상품도 출시

 

카카오뱅크는 4분기에도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인증 사업 진출 등으로 금융 플랫폼으로 보다 공고히 자리 잡을 계획이다.

 

우선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지속적인 대상 및 지역 확대로 누적 약정금액 8,070억 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부진했지만, 카카오뱅크는 취급 지역을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서 전국으로 넓히고, 대상 주택 금액의 한도를 없애는 등의 고객 접점을 늘리는 노력을 해왔다. 

 

이에 지난 9월 처음으로 월 취급액 1,5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도 출시했다. 단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뿐 아니라 수신 상품(통장)과 지급결제(카드)까지 망라한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개인사업자들에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금 관리와 신용 관리, 매출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개인사업자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으로 개인사업자들이 사업 여정을 카카오뱅크 앱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증 사업 역시 예정돼 있다. 지난 10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연내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라이선스까지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본인확인기관을 포함해 세 가지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하면, 고객들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행정안전부, 국세청과 같은 정부기관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문서를 신청하고, 신원확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지방세 고지서를 카카오뱅크 앱에서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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