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코로나19 수혜주였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엔데믹으로 그 수요나 관심이 줄어들면서 OTT 플랫폼 간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OTT 업계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OTT 시장 진출이 늦었던 ‘쿠팡플레이’의 성장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의 ‘OTT 앱 이용 관련’ 분석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OTT 서비스별 이용률 순위는 넷플릭스가 31.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쿠팡플레이(18.3%), 티빙(17.4%), 웨이브(11.7%)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키는 동안, 국내 OTT 시장에는 2022년 1월 기준 4위에 자리했던 쿠팡플레이(이용률 11.4%)가 티빙, 웨이브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쿠팡플레이의 빠른 성장에는 ‘합리적 가격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타 OTT 플랫폼의 경우 월 1만원 가량의 구독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쿠팡플레이는 ‘쿠팡 와우 멤버십(월 4,990원)’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전 진행한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쿠팡플레이 이용 계기로 ‘무료 이용’을 꼽은 비율은 가장 높은 특징을 보였다(45%, 중복응답).
최근 유통가에 멤버십 서비스가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알짜배기 멤버십 1~2개만을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고물가 영향으로 이러한 움직임의 지속가능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쿠팡의 ‘가성비’ 있는 멤버십 혜택 서비스가 향후 OTT 시장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