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유호상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 대표 캐릭터 위비프렌즈가 6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위비프렌즈는 지난 27일 일산 킨텍스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조병규 은행장 등 우리은행 1,200여 명 임직원 앞에서 컴백 영상 ‘꿀따러 가자’를 공개하고 화려한 복귀 무대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K-POP 아이돌로 재탄생한 위비프렌즈를 우리금융그룹 전체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육성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해 금융권 캐릭터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첫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 위비프렌즈
지난 2015년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꿀벌 ‘위비’캐릭터를 런칭했다. 이듬해에는 나비, 원숭이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과 곤충을 의인화한 다섯 개의 캐릭터를 추가해 위비프렌즈를 완성했다.
우리은행은 위비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워 모바일 뱅킹앱 ‘위비뱅크’를 생활밀착형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안착시켰다. 또한 ▲모바일메신저(위비톡) ▲페이먼트 ▲온라인 마켓 등 다양한 제휴사업을 펼치며 위비프렌즈를 금융권 대표 캐릭터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앱 서비스가 위비뱅크에서 우리WON뱅킹으로 전환되고 위비톡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위비프렌즈도 2019년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K-POP 아이돌로 되돌아온 위비프렌즈
조병규 은행장은 작년 7월 취임 후 금융권 트렌드로 자리잡은 캐릭터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위비프렌즈 리턴즈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임직원 설문을 통해 80%에 달하는 위비프렌즈 복귀 여론을 확인하고 6년 만에 컴백하는 위비프렌즈의 정체성을 ‘K-POP 아이돌’로 정했다. 위비프렌즈가 밝고 명랑한 어린이에서 6년의 시간 동안 개성이 뚜렷한 ‘MZ’로 성장한 셈이다.
좀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외모를 새단장하는 한편 캐릭터 하나를 교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친근한 반달곰 ‘푸딩’을 신규 멤버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위비프렌즈에 힘을 보탰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 연말 직원들에게 사무용품 ‘우.힘.믿(우리의 힘을 믿어요) 키트’를 선물하면서 ‘위비 리턴즈’를 공개했다. 위비프렌즈를 은행뿐 아니라 그룹 전체 대표 캐릭터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에서다.
꿀잼가득 이벤트 등 위비프렌즈 다양한 홍보 및 활동 계획 공개
지난 27일 위비프렌즈 복귀 무대를 함께 한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만감이 교차했다. 금융권 최초 캐릭터 위비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만큼 활동 중단에 대한 아쉬움 역시 컸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발표한 위비프렌즈 신곡 ‘꿀 따러 가자’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등 위비프렌즈 인기몰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또한 ‘위비프렌즈와 함께라면 꿀잼가득’ 이벤트 등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실시해 위비프렌즈를 조기에 ‘금융권 캐릭터 차트 1위’에 등극시킬 계획이다.
‘위비프렌즈와 함께라면 꿀잼 가득’ 이벤트는 ‘WON뱅킹 이벤트 코너’를 방문하는 우리은행 고객이라면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월 29일까지 1개월간 지속되며, ▲커피 및 치킨 쿠폰 ▲위비프렌즈 굿즈 피크닉세트 ▲1인 최대 10만 꿀머니(원), 총 1억 꿀머니(원) 등 다양하고 풍성한 선물을 증정한다.
이밖에도 위비프렌즈는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곁에 다가설 계획이다. 통장, 카드 등 실물에 위비프렌즈 이미지를 적용하고 우리WON뱅킹 UI/UX에도 위비프렌즈가 등장한다. 위비프렌즈 굿즈와 이모티콘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위비프렌즈를 모델로 Full 3D 광고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리 모모콘 등 각종 행사에도 출연시키기로 했다. 주요 핫플레이스에 위비프렌즈 팝업스트어를 오픈해 고객과의 접촉면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IT 기술과의 융합도 적극 추진한다. 상반기 중에 위비프렌즈 캐릭터 NFT을 제작, 발행해 홍보,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MZ세대 아이돌다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은 “과거 위비를 필두로 캐릭터 마케팅을 시작하고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선도했던 우리은행의 도전과 혁신의 과정이 떠오른다”라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를 닮은 위비처럼 2024년에 우리은행이 다시 일어나 1등은행으로 도약하는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위비프렌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