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에서 '글린다'역을 맡고 있는 뮤지컬스타 정선아(30)가 이 작품에서 떠난다.
공연제작사 설앤컴퍼니에 따르면, 정선아는 6월 초 뮤지컬배우 김소현(39)에게 마술봉을 넘기고 관객들과 작별한다.
지난 13일 글린다로 100번째 무대를 맞은 정선아는 "이제 꿈을 다 이뤘다"고 말할 정도로 '위키드'에 강한 애정을 보였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능수능란한 연기로 발랄한 글린다를 제옷인양 소화했다.
김소현은 해외 크리에이티브팀의 만장일치로 새 글린다로 캐스팅됐다. 청아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김소현은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엘리자벳' 등 대작 뮤지컬에서 여주인공을 도맡았다.
'위키드' 오리지널 작곡가인 스티븐 슈왈츠는 김소현에 대해 "굉장히 사랑스러운 목소리"라고 평했다.
한편, '위키드'의 '엘파바' 역을 맡고 있는 뮤지컬스타 옥주현(34)도 5월 이 작품을 떠난다. 그녀를 대신해 뮤지컬스타 김선영(40)이 새로 엘파바를 맡는다. 김선영은 5월2일 '위키드'에 데뷔한다.
미국의 동화작가 L 프랭크 봄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작품이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운 두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가 주인공이다. 또 다른 엘파바와 글린다로 개막부터 출연한 박혜나와 김보경은 계속 무대에 오른다.
인기에 힘입어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을 연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