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AI(인공지능) 기반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AI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약기업 종근당을 방문했다.
식약처는 29일 충남 천안에 소재한 종근당 천안공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제약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의약품 개발부터 품질관리까지 전주기에 걸쳐 활용되고 있는 AI 기술을 공유하고, AI 활용 시 제약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규제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종근당은 AI와 빅데이터,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통합 가상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품 품질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 가상 플랫폼이란 실제 공장과 같은 쌍둥이 공장을 가상 공간으로 만든 플랫폼이다.
이날 오유경 처장은 "의약품 개발 단계뿐 아니라 품질관리 분야에도 AI를 적용하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라며 "AI 기술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와의 간담회에선 ▲의약품 개발 및 품질관리 분야의 AI 적용 현황 ▲AI 활용 의약품 허가심사 기준 등 규제지원 방안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종근당 등 12개 제약사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규제과학센터, AI신약융합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오 처장은 "오늘 업계에서 제안해주신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AI 기술이 제약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AI 기술 적용 과정에서의 규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이 신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업계가 AI를 적용한 혁신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K-MELLODDY 프로젝트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