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KCGI더우먼펀드, 투자대상기업 확대로 수익률 제고 시동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국내최초로 성다양성과 성평등을 추구하는 뮤추얼펀드로 설립된 KCGI 더우먼펀드가 투자대상기업의 범위를 확대하면서 적극적인 수익률 제고에 나섰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IFC 더포럼에서 열린 KCGI더우먼펀드 주주총회 및 주주행사 “KCGI더우먼펀드 새로운 시작”에서 기존의 투자 대상기업의 범위를 생산자 측면에서 여성의 경영참여비율이 높은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 측면에서 여성의 역할이 확대되는 기업으로까지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투자대상 확대를 통해 사회적 책임과 수익률 제고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성다양성과 성평등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기존의 지표 우수기업 중 선별하여 투자하는 수동적 방식에서 성다양성과 성평등 환경을 갖추도록 적극적으로 기업에 요구하는 능동적 관여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1월설립된 KCGI더우먼펀드는 일반적인 펀드가 수익증권 형태인데 반해 투자자가 주주인 회사형 뮤추얼펀드 형태로 런칭했으며 여성 관련 인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운용회사를 감시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국내 첫 여성 펀드다. 지난 29일 현재 순자산은 218억원 규모다.


이날 주총에서는 감독이사로 성효용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현주미 전 신한투자증권 전무, 이은정 한양대 교수, 이동엽 국민대 교수, 최수정 숭실대 교수, 유재인 아주대 교수 등 6명을 선임했다.

 

또 주주행사에서는 양성평등 우수사례 기업으로 키움증권 및 휴젤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KCGI자산운용은 “2022년 기준 여성의 경제활동인구가 1,254만명, 경제활동참가율이 54.6%로 2013년 대비 16%, 8.5% 늘어나고 전체 소비에서 여성의 소비의사결정 기여도가 70~80%에 이르는 등 경제활동의 주류로 자리를 잡았다”며 “이에 여성의 소비결정권 강화에 수혜를 받는 기업으로 투자범위를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CGI자산운용은 이 같은 기준변경에 따라 투자대상 유니버스가 늘어났으며 여성이 주도하는 산업 내 성장기업으로 매출과 이익이 지속 성장하거나 턴어라운드 하는 소비재 기업과 의료쪽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이면서 전반적인 펀드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펀드파트너스의 집계에 따르면 23년 12월 리벨런싱 이후 올 4월 19일까지 벤치마크 지수 대비 14%P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기존의 성다양성, 성평등 관련한 투자 및 활동도 더욱 강화하여 기존의 지표상 우수기업에 대한 수동적인 스크리닝 방식에서 벗어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환경, 제도, 인프라구축 및 양성평등 고용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능동적 투자전략으로의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재엽 KCGI더우먼펀드 책임운용역은 “당사 리서치 역량을 활용하여 양성평등 모법사례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당사의 지배구조 개선사례와 같이 기업에 의미 있는 개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여성의 경영참여 활동을 촉진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수익률을 제고하여 투자확대→사회적 책임 강화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양성 평등 우수사례 기업으로 키움증권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하진오 키움증권 팀장은 “여성직원 구성비율이 업계평균대비 높은 48.8%를 기록하고 있으며 임신 직원의 배려받으며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임밍아웃(임신 여부를 공개하는 제도) 제도 등 다양한 모성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평등과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우수사례기업으로 메디컬 에스테틱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휴젤은 전체 임직원 중 여성직원의 비율이 2020년 대비 9%P 늘어난 46%(278명)에 이르고 여성인력의 일과 생활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임직원 만족도율이 개선되고 실적도 동반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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