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4대 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 4조7885억으로 7.8% 증가 전망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시중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면서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이어갔고, 이를 막기 위해 대출금리를 높이면서 은행 수익이 더 늘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순이익은 4조7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4조4423억원 대비 약 7.8%(3462억원) 증가한 규모다.

 

3분기 KB금융지주는 영업이익 2조536억원에 당기순이익 1조5033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각각 5.1%, 12.0% 늘어난 액수다.

신한지주는 영업이익 1조8691억원에 순이익 1조384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비 각각 9.7%, 13.6%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지주는 영업이익 1조3808억원과 순이익 1조38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보다 각각 16.4%, 7.7% 불어난 규모다.

 

우리금융지주는 영업이익 1조1656억원, 순이익 8633억원이 전망된다. 지난해 대비 각각 4.3%, 6.0% 감소한 액수다.

이들 금융지주사들은 자회사 시중은행의 홍콩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을 1분기 반영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집값 과열에 기인한 가계대출 급증세에 힘입어 손실을 상쇄하고 대폭 웃도는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7월에서 9월로 돌연 늦추고, 이에 막바지 수요가 몰리자 은행권에 속도 조절을 주문하며 대출금리 인상을 야기한 바 있다.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시장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은 내려가고 이자마진은 올라가 실수요 차주들이 부담하는 결과를 낳았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16조8809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5조1367억원 대비 약 11.5%(1조7442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KB금융은 영업이익 7조7453억원, 순이익 4조992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20.4%, 9.4% 늘며 연간 순이익이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영업이익 6조8890억원, 순이익 4조9717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각각 12.9%, 11.0% 늘며 KB금융과 근소한 차이의 선두 경쟁이 예측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영업이익 5조2098억원에 순이익 3조8145억원을 올릴 전망이다. 전년 대비 각각 11.0%, 10.0% 증가한 규모다.

 

우리금융은 영업이익 4조1280억원과 순이익 3조10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각각 18.0%, 18.1% 늘어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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