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8월 은행 주담대 금리, 10개월 만에 '반등'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에 주담대 3.51%로 0.01%p 상승
가계대출은 4.08%…3개월 만에 반등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속도 조절 주문에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개월 만에 올랐다. 전세자금대출도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은이 27일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4.48%를 보였다.

 

기업대출은 대기업(-0.11%포인트)과 중소기업(-0.10%포인트) 모두 CD(91일),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0.11%포인트 하락해 4.67%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4.08%로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 6월(4.26%)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1%로 0.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4.48%)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지표금리인 은행채(5년) 하락에도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22%로 전달보다 0.14%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대상월)는 3.36%로 0.06%포인트 내렸다. CD(91일)는 3.50%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49%로 전월(3.48%)보다 0.01%포인트 올랐지만,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04%로 0.08% 내렸다.

전세자금대출도 3.82%로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4.26%) 이후 9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반면 일반신용대출은 5.65%로 0.13%포인트 떨어져 3개월째 하락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35%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내려 석달 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0.05%포인트)을 중심으로 0.05%포인트 하락해 3.36%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09%포인트 하락한 3.32%로 집계됐다. 금융채(-0.07%포인트), CD(-0.05%포인트) 등이 하락한 데 기인한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지난달 1.13%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4월(1.24%) 이후 5개월 연속 축소됐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72.5%에서 68.0%로 4.5%포인트 떨어졌다. 3개월 만에 하락세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96.1%로 0.3%포인트 내렸다. 이 역시 3개월 만에 하락이다.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 수신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저축은행(-0.03%포인트), 신협(-0.05%포인트), 상호금융(-0.06%포인트), 새마을금고(-0.06%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도 저축은행(-0.03%포인트), 신협(-0.18%포인트), 상호금융(-0.20%포인트), 새마을금고(-0.28%포인트) 모두 내렸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뛰면서 정부의 거시건전성 관리의 일환으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하며 주택 관련 금리가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가산금리가 인상되며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올랐던 반면, 변동금리의 경우 코픽스와 같은 지표 금리 하락에 영향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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