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9월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 심리지수가 두 자릿수대 급락을 보이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정부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매수 심리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공표한 '2024년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6.0로 상승국면은 유지했지만 전월(122.1)보다 6.1포인트(p) 내렸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수도권도 121.1로 다섯 달째 상승국면은 유지했으나 전월(130.5) 대비 9.4p 떨어졌다.
서울은 직전월(140.5)보다 14.7p 급락한 125.8이었다. 상승국면은 유지했지만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경기는 119.5로 전월(127.8)보다 8.3p, 인천은 116.1로 전월(116.8)보다 0.7p 각각 내렸다.
비수도권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전월(112.2)보다 2.0p 내린 110.2로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상승 국면 2단계(135~175)는 유지했지만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상승을 멈춘 것은 지난해 12월(99.6) 이후 9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15.0p 내린 110.6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내렸고, 이어 서울(-14.7p), 충남(-9.4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경북(116.4)은 12.5p, 제주(107.0)는 9.7p, 대전(114.6)은 0.7p 올랐다.
9월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은 전월 대비 0.6p 하락한 103.7로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3.5p 내린 106.7, 비수도권은 2.5p 오른 100.1로 보합이었다. 서울은 5.8p 내린 109.8로 보합국면으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