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내년 초 출시될 삼성전자의 플래그십폰 '갤럭시 S25' 시리즈에 게임 성능을 개선하는 새로운 기능이 담길 전망이다. 60㎐ 게임을 120㎐로 실행하는 등 게임별 해상도 제한을 갤럭시 S25가 자체적으로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 예정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은 전반적인 게임 환경을 개선하는 맞춤형 기술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등은 갤럭시 S25 시리즈에 퀄컴의 '아드레노 프레임 모션 엔진(AFME) 2.0' 기술이 접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AFME 2.0 기술이 게임 프레임 보간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프레임 보간은 동영상 등의 프레임을 올려주는 작업을 의미한다.
즉 기존에 주사율 60㎐(또는 프레임율 60fps)로 제한된 게임을 갤럭시 S25에서는 120㎐(또는 프레임율 120fps)로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더해 스냅드래곤의 게임 슈퍼 해상도 기능을 사용해 기기 리소스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해상도를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FME 2.0 기술 기반의 해상도 향상 기능은 갤럭시 폰의 '게임 어시스트'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당 기능을 켜면 게임의 해상도와 프레임 속도 등을 향상시키면서 발열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같은 신기능을 갤럭시 S25 시리즈 전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될 AP(앱 프로세서)를 두고 업계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당초 갤럭시 S25 시리즈 전 모델에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울트라 모델에만 스냅드래곤 칩이 적용되고 일반·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2500이 장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 모델 스냅드래곤9 2세대를 적용하고, 올해 갤럭시 S24 시리즈는 울트라 모델에만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채택했다. 갤럭시 S24 일반·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2400 칩이 탑재됐다.
이처럼 갤럭시 S25 시리즈의 칩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는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가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의 경우 성능 면에서는 우월하나 높은 부품가로 인해 스마트폰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
엑시노스 2500은 다소 아쉬운 성능이 걸림돌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와 엑시노스 2500의 성능 차이는 약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브랜드의 칩이 전성비(전력대비 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여온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더해 엑시노스 2500은 수율(양품 비율) 등에서도 우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출시를 약 2달 앞둔 상황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가 어떤 칩을 탑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의 성능 차이가 상당한 만큼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전 모델 장착하고, 다른 부문에서 원가를 절감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