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머리를 맞댄 가운데 이란이 시리아 평화 회담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시리아 평화 회담에서 시리아 국민들의 역경을 다루지 않고 정치적 논쟁만 오고간다면 이란은 회담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며 고 밝혔다.후세인 아미르 압둘하인 이란 외무부 차관도 이란 ISNA 통신에 "회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몇몇 나라들은 부정적이고 건설적이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란은 회담 내용이 유익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겠다"며 "다른 나라들도 실효성 없는 대화는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지난달 30일 이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시리아 평화를 위한 고위급 회담에 처음 참여했다. 회담에는 미국과 러시아, 사우디 등 17개국이 참여했다. 회담 참여국들은 이란과 경쟁 관계에 있는 사우디와 막후 협상을 벌인 뒤 러시아를 통해 이란을 초대했다. 이란과 사우디는 각각 시아파, 수니파 맹주로 지역 라이벌 관계다.이란의 회담 참여는 25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시리아 내전을 끝낼 수 있는 잠재적인 가능성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자사 명품 차량 포르셰까지 위협하며 확산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날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의 또 다른 배기가스 검출 결과 조작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하면서, 새로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추가 적발된 폭스바겐사의 차량은 2015년형 포르셰 카이옌을 포함해 1만 대라고 밝혔다.1만 대는 EPA와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앞서 발표했던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차량의 약 50만 대에 비해 적지만, 이미 폭스바겐의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이는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CNN머니는 전망했다.폭스바겐은 이날 "EPA가 언급한 차량은 실험 신청 절차에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기능이 있으나 배기가스 배출을 변경하는 기능은 없다“고 반박했다.포르셰도 이날 성명에서 “이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당국의 공문을 받을 때까지 포르셰 카이엔 디젤 차량은 모든 기준을 준수한다는 것이 우리가 밝힐 수 있는 정보”라고 강조했다.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을 인정한 폭스바겐은 18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벌금을 내야 할 수 있다. 1만 대에 대
이집트 사막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고고도에서 갑자기 추락해 224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사고 여객기 항공사는 2일(현지시간) 조종사 실수와 기계결함을 배제했지만, 러시아 항공당국은 결론내리기엔 시기상조라며 항공사의 주장을 일축했다.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사고 여객기가 지난 10월31일 이륙 23분 만에 시나이 반도 3만1000피트(약 9.5km) 상공을 지나다가 추락했다.일부 항공전문가는 사고 여객기 에어버스 A321이 지난 2001년 이집트 카이로 공항 활주로에서 꼬리가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다는 이력을 들며 적절히 수리 못하면 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을 제기했고,또다른 전문가는 기내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이날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가 저지른 테러 행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미국 워싱턴에서 국방전문 매체인 '디펜스 원'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현재 테러단체가 관여했다는 직접적이고 구체
2일 한일 양국 정상은 100분에 달하는 회담 후 점심식사도 함께 하지 않고 헤어졌다. 당초 이날 한일 정상간 오찬 일정은 잡혀있지 않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이라는 의미 있는 만남에 한국이 다소 '야박'한 것 아니냐는 인상마저 남겼다.정상회담 후 "향후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는 박 대통령의 물음에 아베 총리는 "지금부터 야키니쿠(한국식 불고기) 먹으러 갑니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불고기 한 접시 대접할 아량이 박 대통령에게는 없었던 것일까.3일 산케이(産經濟)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에게 말한 대로 정상회담 후 인사동에 있는 한정식집에서 10명 내외의 재한 일본경제인 등과 점심식사를 했다. 식당 측에 따르면 총리 일행은 한우 꽃등심 세트와 양념 갈비를 주문해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측은 "총리 일행은 갈비를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고 밝혔다.박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아베 총리가 청와대가 아니라 인사동에서 한우 갈비를 남기지도 않고 다 먹게된 경위는 무엇일까.한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위안부 문제를 '연내에' 조기 타결할 것을 아베 총리에게 촉구했으나, 아베 총리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일 서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한 것에 관련해 중국 외교 당국이 '별 볼 일 없는 사람'(용인· 庸人)이 스스로 걱정거리를 만든다'는 표현을 사용해 비판했다.이날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 일부 사람들이 남중국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도대체 이들이 무엇을 우려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화 대변인은 특히 '세상본무사 용인자요지(世上本无事 庸人自擾之·세상에는 본래 일이 없었지만 용인은 이를 의심하며 스스로 걱정한다)'는 고어를 인용해 아베 총리를 포함한 중국의 남중국해 정책에 대해 비난한 사람들을 맞비난했다.그는 '남중국해 항해의 자유'에 관련해 "매년 10만척의 각국 선박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남중국해를 항행하고 매일 1500만통의 원유가 말라카해협을 지나 동남아시아로 배송되고 있으며 이 해역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면서 "우리는 관련 국가가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이성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이어 화 대변인은 "관련 국가들이 중국과 손잡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진심으로 책임감 있는 역
일본 정부는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닛케이 신문이 3일 보도했다.신문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날 서울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일본 정부가 이 같은 대응책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일본 정부는 개인 청구권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기본적 인권을 짓밟힌 여성에 대한 인도지원을 충실히 한다는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에 접근할 방침이라고 한다.과거 일본 측은 총리의 사과, 주한 일본대사의 위안부 할머니 면담, 일본 정부예산으로 위안부 할머니 지원 등을 해결책으로 생각한 적이 있다.이중 정부 예산을 사용한 지원은 2007년 해체한 아시아여성기금의 후속 지원사업을 축으로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아시아여성기금 후속 지원사업은 2008년도부터 일본 외무성이 맡아 시행하고 있다. 비영리기구(NPO)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를 정기적으로 찾아 근황을 묻거나 의약품과 일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2015년도 예산을 약 1500만 엔(약 1억4132만원) 정도다.검토되는 안은 예산 규모가 1
지난 10월 27일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으로부터 12해리(약 22km) 이내 수역에 이지스 구축함 라센(DDG 82)호를 진입시켰던 미국 해군이 앞으로 분기별로 최소 2회 이상 남중국해를 정기 항행할 계획이라고 가디언 등이 익명의 해군 관계자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관계자는 "분기별로 2회 이상 남중국해를 항행할 것"이라면서 " 국제법에 따라 (공해를 항행할 수있는)미국의 권리를 정규적으로 행사함으로써 중국과 기타 국가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상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역시 2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남중국해에서 자유롭게 항행할 수있는 미군의 권리를 보다 자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날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원(Defence One)' 주최 행사에 참석해 "항행의 자유 원칙 수호"를 위해 앞으로 미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보다 더 많이 항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을 '외교적 틀' 에서 풀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2일 10월 한달 동안에만 21만8000명이 넘는 이주자들이 지중해를 건너 올들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지중해를 건넌 21만9000명과 비슷한 규모이다.UNHCR은 터키로부터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로 향한 사람이 21만265명이었고 8129명이 북아프리카로부터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향했다고 밝혔다.아드리안 에드워즈 UNHCR 대변인은 이 같은 숫자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규모라고 말했다.그러나 유럽연합(EU)이 재할당하기로 약속한 16만 명의 난민 규모는 10월 한 달 동안에만 유럽에 도착한 난민 수의 4분의 3 수준에 불과 밀려드는 난민들에 대처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UNHCR은 올해 60만 명 이상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 관영신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해 "일본이 역사문제에서 후퇴하지 않는 것이 필요불가결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당 기관지 인민일보에서 발간하는 환추스바오는 이날 '중일한은 부정적인 의제에서 빠져나오는 전환점에 서있다'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이같이 일본을 견제했다.사설은 일본이 역사문제에서 뒷걸음치지 않는 것이 동북아시아 정치 룰의 일부분이라고 견제했다.또 사설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시작한 2008년 당시 아시아 제1 경제대국이던 일본이 다시 3국 정상회의가 재개된 때는 중국에 밀려 중일 경제규모가 역전된 것이 일본의 심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사설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화제가 되지 못했을 때 일본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하다가 한중FTA에 타결되자 태도 변화를 보였다고 꼬집기도 했다.이런 상황을 감안해 일본과의 관계에서 "일종의 새로운 출발점인지도 모른다"고 사설은 설명했다.사설은 "중일한 정상회의 복원을 계기로 중국인은 일본에 대한 생각과 우리 자신의 생각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아울러 사설은 "동북아시아 협력이 항상 미국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 지역을 안정시킴으로써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 주도의 연합군과 러시아의 집중적인 폭격과 공습을 양쪽에서 동시에 받고 있지만 오히려 잔인한 인질 처형으로 악명을 떨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IS의 이 같은 ‘질긴’ 생명력은 든든한 자금줄과 무관치 않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지역의 유전을 장악한 덕분에 이른바 오일머니로 짭짤한 수입을 올려 조직의 운영 자금으로 보태기 때문에 역사상 가장 부유한 테러조직이란 타이틀까지 얻고 있다.IS에게 원유는 검은 황금이나 다름없다. IS의 전쟁에 동원되는 군수 장비의 연료로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광적인 지하드들이 서방에 저항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군 주도의 연합군을 만들어 IS에 대한 공습에 나선 지 1년이 넘었지만 최소한 알 오마르와 다른 유전 8곳은 IS 공습의 딜레마의 상징물이 되었다.◇IS, 일평균 3만4000~4만 배럴 생산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서방의 정보 관리들과 시리아 현지 무역상과 석유 엔지니어 수십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IS의 기름 장사를 무력화하려는 강대국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IS 오일 컴퍼니’는 규모와 전문성 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