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계 신년 화두는 '불확실성'…"믿을 건 기술혁신"

중소벤처기업계 을사년 화두 '불확실성'
탄핵정국·트럼프 2기 등 대내외 불안정
재도약 위해 민생경제 회복·규제혁신 등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중소벤처기업 협·단체 회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을사년을 '불확실성의 해'로 진단했다. 지난해 중소기업계는 고물가·고금리 지속으로 소비 투자가 위축되며 고난을 겪었다. 올해는 내수 침체에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규제혁신을 통해 경제를 회복하고 글로벌 진출로 재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부처 내부망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은 특히 중기부 정책대상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더욱 큰 도전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에 "우리 부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책무를 더욱더 단단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이행하는 자세와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 부의 정책대상자들이 직면한 대내외 환경을 예민하게 살피면서, 꼭 필요한 정책이 부재하지 않은 지를 주도적으로 검토하는 접근법은 내년에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 장관은 "앞으로도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기부의 모든 정책 대상자들의 글로벌화는 중기부가 역량을 집중해야 할 분야"라면서 글로벌 정책 및 지원을 이행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중소기업계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에 앞서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이 저출생·고령화와 생산성 감소로 인해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상계엄과 탄핵사태로 인한 정치불안은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최우선 과제로 민생경제를 꼽았다. 그는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방의 공장과 골목시장까지 찾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담겠다"며 "정부·국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법과 제도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소기업계는 올해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인내심을 발휘하여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뜻의 인내외양(忍耐外揚)을 꼽았다.

중견기업계와 벤처기업계는 재도약을 위해 혁신을 가로막는 제도 개선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우리 경제가 위기, 비상한 시기가 도래했다면 맞서 싸워 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강경한 정책 기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도전적인 기술개발(R&D) 투자를 통해 산업경쟁력 저하를 막아내는 한편 첨단 산업 중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중견기업의 총의를 모아 불합리한 법·제도 개선과 규제 혁파에 앞장서겠다"면서 "중견기업법의 내실화는 물론 정부, 국회와의 광범위하고 긴밀한 소통, 중견기업계의 다각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견고한 거점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역시 "벤처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제도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며 "R&D 투자 확대와 기술개발 역량 향상 등 벤처기업의 기술혁신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추진과 벤처금융 유동성 확보 등을 약속했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은 올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언급하며 "가장 명쾌한 해답은 '기술혁신'을 통한 변화이며, 함께 힘을 모은 이노비즈기업이 가장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명진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회장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혁신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메인비즈 글로벌 위원회'를 설치하고 '글로벌 마켓 어드바이저'를 신설 계획을 밝혔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여성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해외 수출과 글로벌 진출은 필수"라며 여성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여성 수출기업 지원에 나선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