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협, 설연휴 앞두고 권고문…"고위험군 꼭 백신 접종을"

의협 감염병대응위원회 권고문
"병실·인력 등 의료자원 확보를"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 중인 가운데, 긴 설 연휴를 앞두고 대한의사협회(의협) 감염병대응위원회가 개인위생 관리와 고위험군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의협 감염병대응위원회는 23일 권고문을 내고 "다음 주 장기간의 설 연휴가 예정돼 있어 많은 국민들의 전국적인 대규모 이동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확산 속도가 빠른 호흡기 감염병의 경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밀폐된 공간에서의 활동 시 전파나 감염 위험이 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겨울철 춥고 건조한 날씨로 실내에 많은 사람이 모이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 조치 완화로 인해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상황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A형 계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월 첫째 주 인플루엔자가 최대로 유행한 뒤 꺾인 상태지만,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중증·입원 환자는 증가하고 있어 응급·중증환자진료 의료체계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영유아에서 중증질환을 초래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유행도 여전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증 입원환자도 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감염병 감시 결과 대부분의 시·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증가 추세에 있고, XEC 변이가 출현해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위원회는 일상생활 중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영유아와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또는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해서다.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인파가 몰리는 밀폐된 장소를 가급적 피하고 실내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증상이 있는 경우 다른 사람의 전염 가능성을 고려해 외출을 삼가고,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 시설의 면회를 자제해야 한다. 감염취약 시설을 방문할 땐 마스크 착용 등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가급적 백신 접종 후 방문하도록 한다.

감염 고위험군과 의료진 중 백신 미접종자는 백신을 접종받고, 감염되면 중증화율이 높은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백신 접종은 감염병의 예방 뿐 아니라 감염될 경우 중증화율을 낮출 수 있고, 감염으로부터 주변 가족과 동료를 보호할 수 있다.

급성 호흡기 증상자는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독감 증상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개인이 자가 검사를 하는 경우 진단 결과가 부정확하고 적절한 치료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위원회는 "발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감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고위험군에서 폐렴, 기저질환 악화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에 타미플루·팍스로비드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중증화를 예방해야 한다. 병원을 방문할 땐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위원회는 "설 연휴 기간 응급·중환자 의료체계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의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고위험군 감염은 합병증 발생 및 중증환자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병실, 의료인력 확보 등 의료자원의 확보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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