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거행된 시무식에서 지난한 해 세종 1세대로서 헌신해준 직원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당부의 말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2년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지표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민간소비 투자는 여전히 추세수준을 하회하고 청년고용이 부진하는 등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모두에게 퍼져나갈 수 있게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서 불편사항과 어려움이 없는지 늘 점검하고 어떤 정책이 국민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며 "특히 행복을 높이기 위해 경제정책 추진과정에서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둬 달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은 개인의 삶의 기반을 제공해주는 것과 동시에 지속적인 국가발전의 토대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책마케팅 노력을 강화해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기업이 첨단기술을 보유해도 소비자 니즈(Needs)를 따라가지 못하고 마케팅이 취약하면 시장에서 도태된다"며 "마찬가지로 정책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를 반영해야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정책의 편익과 비용을 정확히 알려야만 국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최근 철도파업에서 느끼듯 정책홍보가 부족하면 정책효과가 감소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해 국가적으로 큰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를 경청하고 정책의 필요성과 대책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대비해 구조적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미래는 머뭇거리며 오지 않고 변화는 생각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당면한 저성장 탈출에 급급한 나머지 창조경제, 공공부문 정상화 등과 같은 경제체질 강화와 미래 대비 과제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일자리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국가의 경제성장이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행복으로 이어져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특히 공공부문 정상화는 방만경영 등으로 혜택을 보아온 기득권집단의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 속도감 있는 구조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그는 "고령화, 중국경제의 변화 등과 같은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대비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창의력과 열정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중국 북송때 법중엄이 지은 악양루기에 기록된 고사 ‘선우후락(先憂後樂, 근심할 일은 남보다 먼저 근심하고 즐길 일은 남보다 나중에 즐긴다)’를 제시하고 "우리가 먼저 근심하고 한발 먼저 앞서간다면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모두에게 퍼지고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 궤도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