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2일 올해 경영방침을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 기반 강화'로 제시했다. 또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판매 목표를 786만대로 잡았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4년 시무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그룹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환경은 기술의 융복합에 따른 산업의 변화로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글로벌화 되어 있는 사업장과 관리체계를 혁신해 조직의 효율과 역동성을 확보함으로써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올해를 전 부문의 역량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한 해로 만들어야 된다"며 "그룹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사업 구조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더욱 체계화하고,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과제는 ▲글로벌 관리체계 정립 및 조직 혁신 ▲중장기 성장 전략 체계화 ▲혁신기술 투자 확대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 기여 ▲제철∙건설분야 신성장 동력 확보 ▲협력사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 5가지로 정했다.
정 회장은 내년 자동차부문 글로벌 판매목표를 올해 756만대보다 30만대(3.9%) 늘어난 786만대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세계 9개국의 31개 공장에서 총 756만대를 생산 판매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선도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특히 해외공장에서 최초로 400만대를 초과 생산해 해외 누적생산 2000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차량의 연비와 안전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같은 혁신기술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하는 한편 필요한 연구인력 확보에도 힘쓰는 등 투자 확대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주력 계열사들도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올해 현대제철은 고로 3호기 완공을 통해 7년간에 걸친 일관제철소 건설을 마무리하며 총 2천400만t의 조강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종합 철강회사로 성장했고 현대건설도 해외수주 누계 1000억불을 달성해 한국 건설업계에 새 역사를 창조했다"고 지난 한 해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철강 분야는 고장력 강판과 특수강 같은 보다 가볍고 튼튼한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며 "건설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신공법 개발과 환경•에너지 건설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소외계층 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협력사와 동반성장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서 국민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