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선 집중]이건희·구본무 회장이 꺼내든 올해 경영키워드는?

'위기의식', '혁신' 한목소리 주문

삼성과 LG그룹이 올해 꺼내 든 경영 키워드는 '위기의식'과 '혁신'이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일 오전 각각 신년하례식과 시무식을 갖고 경영불확실성에 따른 위기의식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혁신의 자세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신년하례식을 갖고 회장단·사장단·임원진 등 1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선두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에는 더 이상의 시간이 없다. 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불황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이럴 때일 수록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황기일수록 기회가 많으며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핵심 사업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과 기술의 융합화·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며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사업구조의 혁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기술혁신,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본무 회장도 이날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통해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지금이 위기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저 역시 성과 달성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외적으로는 원화강세와 경기회복 지연 등 경제 여건이, 시장면에서는 선도기업의 독주와 다른 범주 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이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앞서 나가던 기업들도 한 순간의 방심으로 기회를 놓치고 그 아성마저 무너지고 말았다"며 "(이같은 상황에서)선도 기업과의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하고, 후발 주자들의 무서운 추격을 받고 있는 우리를 냉정하게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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