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건설공사 수주 1달만에 하락 반전…'부진한 민간 경기가 발목'

지난해 1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1개월만에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민간경기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7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국내 건설 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8조3469억원으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수주액 3조3258억원(전년 동기대비 19.7% 증가)으로 분전했지만 민간 부문의 침체를 상쇄시키기 못했다.

공종별로는토목이 항만(인천항 국제여객부두 건설공사), 철도(부산∼울산 복선전철), 상하수도(낙동강 강변 여과수사업 취수시설), 농림수산(경기도 화옹지구 대단위 농업개발사업) 공종 등 호조로 14.6% 늘었다.

건축은 신규주택(주한미군 기지 이전 간부숙소, 하남미사 아파트)과 공장·창고(미생물가치평가센터 건설공사, 부산지방조달청 비축창고 신축공사) 같은 작업용 건물 발주가 큰 폭으로 늘어 26.2% 증가했다.

반면 관건인 민간부문 수주액은 5조211억원으로 11.4%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상하수도(양양군 하수시설 민자투자사업)와 발전(전남 100m/w 육상풍력발전)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이를 제외하고는 여타 공종의 극심한 부진으로 28.5% 감소하였다.

건축은 사무용 건물(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보수공사)과 학교, 병원, 관공서(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신규주택(위례아파트 신축, 죽동예미지 아파트)의 분전에도 재건축·재개발 물량의 부진으로 이를 상쇄하지 못하고 7.8% 감소한 4조31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누계실적은 전년동기 보다 13조7417억원(15.2%) 떨어진 76조9545억원을 기록했다.

공공부문은 1.7% 증가(27조7000억→28조2000억원)한데 반해 민간부문은 대부분 공종이 부진해 22.6% 감소(63조원→48조8000억원)했고 공공 발주기관중에는 정부기관(17.6%)과 국영 기업체(35.6%)에서의 수주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부문 주거용(재건축·재개발주택 등)은 전년보다 17.6% 감소한 21조9495억원을 기록, 아직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1.4%)과 공업용 건물(20.5%)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아울러 민간투자사업(BTL)의 부진으로 민간토목은 15조6103억원에서 8조4415억원으로 45.9%나 급감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10월 수치(44.9% ↑)가 높게 나와 연말 수주회복에 기대를 했으나 이번에도 민간경기 부진에 발목이 잡혀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 실적은 90조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2002년(83조1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수주액이 바닥을 치고 올라갈지는 민간건설 경기회복에 달려있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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