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후 '역(逆)성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최종실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2013년은 삼성전자 역사상 실적이 가장 좋았던 해"라고 평가했다.
윤 사장은 'CES 2014'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분기 실적 가이던스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와 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해는 삼성전자 역사상 매출, 수익 측면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기세를 몰아 올해에도 혁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더욱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감담회에서 윤 사장은 올해 전 세계 초고화질TV(UHD TV) 시장에서 1등을 달성하고, 내년 전체 가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TV사업의 경우 2009년 LED TV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며 마켓 크리에이터로서 입지를 굳혔다"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고 선진시장과 성장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UHD TV는 론칭을 늦게 했지만 유럽 시장에서 출시 3개월만에 1위를 달성하는 등 이미 여러 지역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올 1분기면 거의 전 지역에서 1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새로운 곡면(커브드) TV에 이어 UHD TV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대형 프리미엄 제품으로, 또 신흥시장에서는 지역특화형 제품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윤 사장은 "지난해는 UHD TV의 성장 가능성을 점검한 시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UHD TV가 대중화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의 화질'과 '이전에 없던 벤더블', '명품 곡률' 등 최고의 기술력을 조합해 격이 다른 UHD TV로 승부, 올해는 UHD TV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연구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이뤄낸 혁신 가전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클럽드 쉐프'의 성공적 론칭에 이어 올해에는 한층 더 나아가 '쉐프 콜렉션' 가전을 선보여 선진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지난해를 '2015년 생활가전 글로벌 1위'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상품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제조, 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혁신을 계속해왔다"며 "미래 가정환경을 제시하는 새로운 가전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더 큰 편익을 주고 가전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이 5% 성장하고 프리미엄, 고효율, 대용량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맞춰 삼성 가전은 선진시장에서 10%, 전체 가전시장에서 15% 이상 신장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