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합]정준양 "철강 공급과잉 올해도 계속된다... 통상마찰 슬기롭게 넘겨야"

철강協 신년 인사회

한국철강협회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준양 협회장(포스코 회장) 등 철강관련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정 회장은 신년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철강업계는 공급과잉이 계속됨에 따라 수급불균형이 큰 악재로 남아 있다"며 "거시경제 및 구조적 리스크 등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재도약하는 전환의 한 해로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철강업계가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철강재의 기술·품질 확보를 통한 기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산업간 융합기술 R&D 투자를 통해 철강업계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매진하고 통상마찰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하여 업계 차원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철강산업 3대 과제로 ▲글로벌 초일류 수요기업들이 요구하는 철강소재 개발 ▲산업간 협업을 통한 건전한 산업생태계 조성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를 통한 철강산업의 책무수행 등을 제시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언급하며 "철강업계도 우리 경제의 새로운 내일을 향한 도약을 다짐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동부제철 이종근 부회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철강협회 오일환 상근 부회장, 포스텍 김용민 총장 등이 참석했다.

철강인들은 신년 인사회에서 한국의 산업화를 이끌어온 철강인들이 새해 한 자리에 모여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자는 데 한 뜻을 모았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이날 건배사로 '극복하자'를 제안했다.

박 부회장은 "조선 업종은 올해 조금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건설 업종 등 전반적인 수요가 떨어지면서 만성적인 공급과잉 상황이 철강업계를 한층 어렵게하고 있다"며 "철강업계가 각 사별 경쟁력을 키워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수 시장 외국 제품 점유율이 30%로 우리 철강 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지만 서로 지혜를 모으고 격려해가면서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매출목표를 16~17조, 조강생산량은 2000만t으로 잡았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도 "중국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제품의 공급과잉 상황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올해도 (선박 건조에 주로 사용하는) 후판 사업 부문이 좋지는 않겠지만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브라질 일관제철소는 예정대로 내년 겨울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현대제철과 합병되면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 현대하이스코 김원갑 부회장은 "워낙 순간적으로 합병이 됐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데 시간이 충분치 못했다"며 "자산규모가 28%만 남다보니 사람도 줄고 예산도 줄지만 규모에 맞게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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