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낮춘 이유가 물가에 대한 전망이 낮기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당초 전망인 2.5%에서 2.3%로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그는 "4분기 농산물 가격이 예상치 못하게 매우 낮았는데 이것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고 소비자물가지수를 최근 바꿨는데 이는 플러스 효과로 작용했다"며 "기술적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지 물가 전망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 안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통화정책의 방향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총재는 "통화정책은 3년이라는 중기적 목표로 물가가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중앙은행은 물가에 대한 기대심리를 적정 수준으로 안착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