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오석 부총리, 인도·라오스 방문…경제협력 강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닷새 간의 인도·라오스 방문 일정을 마치고 11일 귀국한다.

현 부총리는 인도와 라오스 재무장관을 만나 한·인도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 조율하는 한편 지난해 열린 한·라오스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구체화했다.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1차 한·라오스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양국간 대외협력기금(EDCF)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2억 달러 규모의 EDCF 차관을 지원하는 내용의 기본 약정에 서명한 바 있다.

한국은 라오스 주민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사반나켓주(州)에 관개 시설과 미곡처리 시설, 도로 등의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참파삭주 팍세 지역에 제방을 축조하고 도로·교량을 건설하는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의 하천 개발 관리 경험을 전수하는 라오스판 한강 둔치 조성사업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라오스와 개발경험을 공유해 경제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경제발전경험공유(KSP) 사업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 라오스를 KSP 사업 중점지원국으로 격상하고 포괄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규모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의 증권시장 발전과 외국인투자유치 경험을 라오스에 전수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와 함께 양국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 진행에 라오스 정부가 협조하기로 하는 등 수력발전 분야에서 한국의 참여를 원활히 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했다.

라오스 정부는 광물자원 협력 분야에서도 한국이 탐사 허가를 신청한 지역에 대한 승인 과정 등에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달 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거시경제, 다자 협력, 교역·투자, 조세·금융, 공공·재정, 인프라 협력 등 경제분야 주요 이슈들이 논의됐다.

현 부총리는 양국 경제협력 확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국제공조 강화 등을 제안했고,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인프라와 금융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를 요청했다.

양국은 회의에서 중장기 경제 협력 기반을 수립하기로 합의하고 민간투자제도(PPP), 인프라 프로젝트 등 인도 측 관심 분야에서 경제발전경험공유(KSP)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예산·재정 분야, 조달 기관 및 중소기업 정책 당국간 협력 등 공공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 부총리는 인도 내 국내 은행 지점의 설립과 이전에 대한 신속한 인가를 촉구해 금융 기관이 현지에 진출할 때 양국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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