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재 보유 중인 기업은행 지분 중 9% 가량을 연내 추가 매각한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기업은행 지분 매각에 의한 세외수입으로 5862억원을 잡았다. 이는 지난해 기업은행 지분을 매각해 거둬들인 56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정부의 기업은행 지분율은 60.0%다. 정부가 5862억원 어치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지분율은 9% 줄어 50~51%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기업은행 지분을 '블록세일' 형식으로 매각해 90일간 주식을 매각할 수 없는 '락업(lock-up)' 제한에 걸려 있다. 올해 매각 시기는 락업 기간이 끝나는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보유지분(60.0%)과 수출입은행·정책금융공사 지분(3.4%)을 합친 기업은행 범정부 지분은 모두 63.4%다. 정부는 향후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물량(50%+1주)만 남기고 나머지 범정부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