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날아온 야생 철새로 인해 국내 AI 발생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매년 실시하는 'AI 상시예찰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는 불검출됐으나 저병원성은 전년에 비해 50.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금농장 발생건수는 240건에서 427건으로 77.9%나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소독미실시, 출입자통제 미흡 등 차단방역 소홀이 주요 발생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AI 바이러스 국내 유입가능 경로별로 집중 예찰하고 조기경보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가금농가 방역실태도 상시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주요 발생지역인 전통시장에 대한 검사 건수를 기존 2800건에서 3300건으로 약 20% 가량 확대하고 전통시장에서 저병원성 AI가 검출될 경우 1개월 간격으로 지속 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11년 5월이후 AI 추가 발생이 없어 AI 청정국 지위를 유지했다"며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오는 5월까지 가금농가의 자율적인 방역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