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상여금 지급기업 비율과 상여금 액수는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이번 설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개선됐다는 응답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37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6.4%는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답해, 상여금 지급 기업 비율은 전년(72.3%)보다 4.1%p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8.9%)이 중소기업(75.4%)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79.6%)이 비제조업(68.1%)보다 비율이 높았다.
설 상여 지급액 또한 전년(118만 1000원)보다 4.3% 증가한 123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 지급액은 대기업(173만1000원)이 중소기업(111만8000원)보다 많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은 중소기업(5.4%↑)이 대기업(1.3%↑)보다 컸다.
설 상여금 지급 기업들은 지급방식에 대해 고정상여금으로 지급(75.1%), 별도 휴가비 지급(15.4%), 고정상여금 및 별도 휴가비 동시지급(9.5%)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의 재량에 따라 지급하는 별도 휴가비가 19.2%로 조사돼, 대기업(2.2%)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연휴는 전년보다 0.6일 늘어난 평균 4.1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일요일과 연결된 설 연휴로 4일을 쉬는 기업비율이 전년보다 대폭 증가하면서, 대다수 기업(80.3%)이 4일 이상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4.4일)의 연휴가 중소기업(4일)보다 다소 길게 나타났다.
설 공휴일 외에 추가휴무를 실시하는 이유는 취업규칙·단체협약상 명문화돼 있기 때문(39.8%)이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 근로자 편의 제공(37.8%), 연차수당 절감(1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설 체감 경기를 묻는 설문에 악화됐다는 응답(46.6%)이 개선됐다는 응답(9.8%)보다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전년 조사 결과에 비해 악화됐다는 응답은 감소(9.8%p↓)하고 개선됐다는 응답은 증가(7.3%p↑)했다. 기업 규모별로 전년 대비 악화를 선택한 비율의 감소폭은 중소기업(9.9%p↓)이 대기업(4.7%p↓)보다 커, 중소기업의 경기 체감도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이후의 경기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53.2%)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악화(23%), 개선(20.9%), 매우 악화(2.1%), 매우 개선(0.9%) 등의 순으로 전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