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효성 조석래 회장 막강 변호인단 선임.. 첫 공판 다음달 5일

변호인 17명 선임

거액의 세금을 탈루하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효성그룹 조석래(79) 회장이 김앤장과 대륙아주 등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재판을 준비 중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변호인으로 김앤장 변호사 14명과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3명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김앤장에서는 임시규(54·연수원15기·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최성우(53·연수원17기·전 서울지검 서부지청 부부장검사), 지익상(50·연수원19기·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변호사 등 무려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륙아주에서는 조관행(58·연수원12기·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정성태(48·연수원22기·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와 함께 기업사건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김대희(52·연수원18기) 변호사가 조 회장의 변호를 맡는다.

조 회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김종호) 심리로 다음 달 5일 오전 11시10분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1일 담낭암 후속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이 금지된 상태였던 조 회장 측은 재판이 열리기 전 입국하는 것을 조건으로 출국을 허가받았다.

다만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조 회장 등의 출석여부는 미지수다.

조 회장은 장남 조 사장 및 핵심 임원 등 4명과 함께 8000억원대 횡령·배임·조세포탈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 회장은 2003년부터 10여년간 8900억원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1237억원을 포탈하고, 2007~2008년 ㈜효성의 회계처리를 조작해 주주 배당금 500억원을 불법으로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내외에서 임직원이나 해외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수천억원대의 효성 및 화학섬유 제조업체인 카프로 주식을 사고팔아 1318억원의 주식 양도차익을 얻고 소득세 268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사고 있다.

아울러 해외 법인 자금 690억원을 횡령해 개인 빚이나 차명으로 소유한 회사 채무 변제 등에 쓰고, 자신이 관리하던 페이퍼컴퍼니가 효성 싱가포르 법인에 갚아야 할 채무를 전액 면제토록 지시해 회사측에 233억원의 손실을 끼친 배임 혐의도 있다.

조 사장은 ㈜효성 법인자금 16억원을 횡령하고 조 회장으로부터 해외 비자금 157억원을 증여받아 증여세 70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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