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23일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CB는 기존 10% 수준인 정보보안 예산을 15%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2월13일로 예정된 '금융명의보호서비스' 무료 제공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KCB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집행 임원을 포함해 대표이사의 사임 의사를 확인했다. 또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오는 2월5일 발족해 후임 대표이사 선정 작업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후임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는 현 경영진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운영된다.
김상득 대표이사를 포함한 KCB 임원 6명은 지난 20일 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KCB 관계자는 "현재 전국민 대상으로 금융명의보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며 최대한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의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를 위한 각종 서비스도 차질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KCB는 외부 컨설팅 사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또 보안 관련 전문가로 자문기구를 구성해 상시적인 자문 및 진단 시스템을 운영키로 했다.
또 ▲전직원 보안 결의대회 개최 ▲상시적인 보안교육 실시 ▲매월 보안서약서 제출 ▲전직원 보안평가 ▲보안신고제도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고는 KCB 직원 박모씨가 전산프로그램 개발 용역 수행과정에서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로부터 고객 정보를 대량으로 불법 수집해 유포하면서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