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난해 국내은행 자본건전성 악화…수익성 하락·배당 영향

BIS비율 씨티은행과 국민은행 16.99%, 16.01% 높고, 수은 10.11%로 최저

 지난해 은행들의 수익성이 줄어들면서 자본 건전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씨티은행, KB국민은행 등이고, 낮은 곳은 수출입은행으로 조사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잠정 총자본비율은 13.92%로 지난 9월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1.37%, 10.84%로 0.18%포인트, 0.19%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은행들의 총자본 비율이 하락한 이유를 수익성 저하와 결산 배당으로 인한 총자본 감소폭이, 신용 위험이 반영된 자산이 줄어든 정도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기간 은행들은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각각 1조1000억원, 1조7000억원 규모를 발행했지만, 더 많은 자본이 유출되면서 총자본이 2조6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신용 위험이 있는 자산들은 환율 하락으로 원화 환산액이 줄어든 효과를 반영해도 모두 12조6000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은행별 총자본 비율은 씨티은행과 국민은행이 16.99%, 16.01%로 높은 축에 속했다. 반면 수출입은행은 10.11%로 낮은 편이었다.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BIS 총자본비율은 13.72%로 9월말과 비교해 0.04%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비율은 11.24%, 10.54%로 각각 0.12%, 0.18%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K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5.49%로 높은 편,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각각 11.69%, 12.50%로 낮은 축에 속했다.

지난해 말 은행과 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등급 기준인 10%를 충족, 양호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행될 바젤Ⅲ 추가 자본 규제 사항들을 이행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대외 여건 악화, 수익성 부진으로 자본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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